안녕하세요.
출판사 '오월의 얼굴' 그림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 즐거운 과정을 주관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1. 들어가며
프로젝트 모집공고 중 '신인'이라는 말에 혹하고 '그림책'이길래 좀 더 혹했다. ' 특이한데?'라는 첫 느낌.
사실 지원할 당시, 내겐 다른 일정이 먼저 계획되어 있었는데 그 일정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무사히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일정이 취소된 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라더니~
2. 첫 만남
8월 25일, 경의선 책거리 쇼룸에서 첫 번째 총괄회의가 있었다. 기획자라는 역할이 처음인지라 첫 모임에 가기까지 무척 떨렸다.
프로젝트 소개, 진행과정 안내, 자기소개 순서로 이어졌다. 대표님과 부대표님은 짧은 시간 안에 빠르고 알차게 많은 정보를 알려주셨고 나는 그제야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음을 느꼈다. 오랜만의 자기소개에 부끄러웠던 나는 "책임감 가지고 일하겠다"라고 말한 기억뿐이다. 분명 다른 말도 했었을 텐데..?
이후 기획자 회의를 거치고 8월 28일, 팀이 편성됐다. '기획자-글작가-그림작가' 이렇게 3명이 한 팀이다. 아.. 한 배를 탔다는 게 이런 거구나. 바로 느낌이 왔다!
3. 그림책의 시작
흑백판 1팀, 컬러판 1팀, 총 2팀을 담당하며 일주일이 부지런히 흘렀다. (2개 팀을 편의상 A팀, B팀이라 칭함) 처음엔 A팀 이야기에서 B팀 이야기로 생각을 옮길 때 맞지 않는 주파수의 라디오처럼 뇌가 버벅거렸다.
A팀은 진행 2주 차에 이야기 풀어내는 방식을 변경하게 되었다. 아찔했다. 하지만 뒤집었다. 그 과정에서 합의와 일치를 위해 반복되는 요구와 어려운 대화가 있었다. 결국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신 작가님들에게 매우 감사하다.
B팀은 이야기 소재는 있으나 재창작을 해야 했다. 매 회의를 꽉꽉 채웠고 無가 有로 탄생하여 살아 움직이는 짜릿함도 느꼈다. 허허벌판에서 비로소 하나의 집을 함께 완성시킨 기분, 작가님 두 분에게 참으로 감사하다.
중간 총괄회의는 9월 20일이었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6개 작품을 처음으로 공개하여 서로 간 피드백받는 자리였다. 최고는 아니라도 최선의 작품을 가져가고 싶었다. 잠 못 이루며 그날은 빠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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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얼굴'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