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미오네
불편한 사람 3
네 전 남친이랑 나, 사실 별로 안 친했었어.
알고 싶지도 않고
사실 알고 있었는데
그냥 모른 척한 거야.
아무래도 나의 소식은
전 남자 친구와 함께 알던 사람을 통해
그의 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제 그만 전화 끊어주시겠어요?"
라는 말을 하지 못해
어물어물 공통사를 찾다 입 밖으로 튀어나온
전 남자 친구에 대한 언급은 비겁한 변명이었다.
어버버 하다.
다시 한번 가슴 아프다.
불편한 상황을 피하려다
너를 욕보이게 만든 나를 용서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