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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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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르미오네 Oct 15. 2022

헤어질까 말까 고민된다면

사실 이미 알고 있는 답


    나는 그를 왜 좋아했던 걸까. 뭐에 반해서 지금까지 사귀게 되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게 바로 오래된 커플들의 패턴이겠지.




    분명 서로에게 설레었던 때가 있었는데 4년이 넘은 지금은 그때가 마치 뿌예진 사진 같다. 내가 좋아하는(했던) 그의 모습이 지금도(그때는) 있(었)을텐데,




    더듬거려 보자면 서로가 가진 다름을 매력적으로 보았던 것 같다. 지금은 그 다름이 서로를 너무 불편하게 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을 상대보다 내가 더욱 못 견뎌한다.

    



    상대방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나는...




    그에 대한 불만이 점점 더 걷잡을 수 없다. 이미 알고 있던 그의 단점들이 더 크게 부각되어 다가오는 느낌이다. 싫은(싫어진) 사람은 어떤 행동이든 다 밉상처럼 느껴지는 것처럼, 예로 들기에도 민망한 사소한 것들까지 눈에 거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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