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4)

출근하자마자 퇴사하고 싶은 날.

by 헛된상상

첫 출근날이 다가오지만 진짜 가기 싫다.

아니 출근하자마자 퇴사하고 싶은 건 아마도 나뿐일 것이다.


급전이 필요해서 급하게 잡은 일자리지만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들었다.

아마도 사람을 대하는 것을 꺼려하는 성격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몇 번에 입사와 퇴사를 반복했지만 정말로 사람대하는 것은 젬병이었다.

솔직히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걸 자체를 싫어하는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후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을 더 꺼려지고 싫어했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나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녀야 하고

사람들하고 어울려야 하는 것을.


그래서 나는 되도록이면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을 택했지만

어김없이 거부감은 더 들었다. 그래도 전에는 이런 거부감이 덜 들은 것 같지만

나이가 들으면 들을수록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을 더 싫어하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그런 나에게 시련이 온 것이다. 급전이 필요해서 겨우 구한 일자리. 근데 가자마자 근로계약서랑 출근날짜 협의라니 진짜 죽을 맛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나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문제는 12시간 근무인데 과연 내가 버틸 수 있을까? 내가 그 회사에게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하면서 다시금 마음을 다 잡아본다. 하지만 진짜 가기 싫다... 허허허.. 텃세가 없다는 데 진짜 없을까?


출근날을 기대해 본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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