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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복 Feb 19. 2019

리프레이밍 질문법

어떤 상황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프레임(틀)’이라고 한다. 같은 것을 두고도 사람마다 다른 틀로 볼 수 있다. 물이 반쯤 차있는 컵을 보고 한 사람은 ‘물이 반밖에 없네.’라는 틀에서 보는 반면 다른 사람은 ‘아직도 반이나 있네.’라는 틀로 보는 식이다.  


문제를 해결할 때도 어떤 틀로 그 문제를 보느냐에 따라 답을 찾아가는 방향이 달라진다. 기존의 틀에 묶이고 않고 틀을 바꾸어서 보면 훨씬 좋은 해결안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문제나 상황을 새로운 틀로 보는 것을 리프레이밍(reframing)이라고 한다. 리프레이밍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주요 방법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리프레이밍에는 ‘맥락 리프레이밍’과 ‘의미 리프레이밍’이 있다. 


‘맥락 리프레이밍’은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한 예로, 버려지는 중고차 오일에 대해 “자동차 폐오일을 어떻게 버릴까?” 대신 ‘자동차 폐오일의 다른 용도는 무엇일까?”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봄으로써 폐오일을 아스팔트 및 기타 유성 건축 자재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의미 리프레이밍은 단순히 의미를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업무 상의 실패’라는 부정적 의미 대신 ‘학습의 기회’라고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리프레이밍을 추적해가면 리프레이밍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 해결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개 잘못된 틀에서 그 문제를 봤기 때문이다.  질문을 잘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틀을 찾을 수 있다. 문제를 새로운 틀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질문이 필요하다. 질문을 조금만 바꾸어도 해결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가령 “선영이의 생일 파티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파티를 전제로 하고 있다. 당연히 파티 방법에 관한 답만 나오게 된다. 그러나 질문을 바꾸어서 “선영이의 생일을 어떻게 기억에 남게 할 수 있을까?” 또는 “선영이의 생일을 어떻게 특별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파티 이외에 다른 방법들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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