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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빼앗아가는 말, 골렘 효과

이태복 박사의 아름다운 변화 이야기

by 이태복

커피 전문점에서

어린 학생이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소금물 농도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문제의 의미를 모르는 듯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이게 무슨 의미야?”

“너 아직 그것도 모르냐?”

“넌 바보냐?”

“엄마, 왜 틀렸는지 모르겠어. 설명을 해줘?”

“너 지금까지 뭐했니, 너 바보냐?”

“아직도 그런 것을 생각하지 못했니?”

“네가 풀어보면 되잖아.”(짜증을 내며)

(애는 끈질기게 묻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계속됩니다)


묻고 답하는 경험이 무려 한 시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 시간에 ‘바보’라는 단어가 반복… 또 반복되었습니다.

이 어린 학생의 뇌에는 ‘바보’라는 것이 각인이 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이런 대화는 아이에게 큰 좌절감과 마음의 상처를 안겨주는 ‘골렘 효과(Golem effect)*’를 경험하게 합니다. 아이에게 낮은 기대 수준을 갖고 있으면 그 아이의 성장 또한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사용했으면 어땠을까요?


전설적인 CEO인 미국 GE사의 잭 웰치 전 회장은 어릴 적에 말을 더듬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밖에서 놀다 온 웰치가 엄마에게

“엄마! 애들이 내가 말을 더듬는다고 놀려요.”

“그건 네 머리가 너무 좋아서 말이 머리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그런 거야.

너는 아주 머리가 좋아서 나중에 큰 사람이 될 거야”


용기를 주는 이 한 마디의 말은 아들이 자신감을 얻는데 기폭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유대 신화에서 유래된 골렘은 본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점차 흉악해져서 닥치는 대로 파괴를 일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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