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태복 Oct 23. 2019

당신 앞에 남들은 숨이 꽉 막힌다

지식의 저주에 빠진 당신의 모습

지식의 저주에 빠져 있다는 것을 당신 자신은 모른다. 그러나 남들 눈에는 분명히 보인다. 당신은 여러 가지 이유로 지식의 저주에 걸린다. 남들도 당연히 알 것이라는 가정, 최신 용어나 어려운 말을 사용하면 돋보일 것이라는 믿음 등. 지식의 저주에 빠져 있는 당신을 남들은 실제로 어떻게 생각할까? 


그동안 지식의 저주를 주제로 수천 명에게 강의를 했다. 지식의 저주에 빠진 대화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사례 연구를 하고 역할연기를 하기도 했다.  그들에게 지식의 저주에 빠져 있는 사람을 볼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물었다. 그들의 응답은 크게 세 범주로 나뉜다.  


답답하다

“그 사람과 일하는 사람은 가슴이 답답할 것 같다.”

“듣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만 아는 전문 용어를 사용하니까 화가 난다.”

“남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추측해서 판단을 하니까 황당하다.” 


혼자 잘난 척하며 상대를 무시한다

“자기 말이 정답이라 생각하여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려고 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기보다는 자신의 전문 지식을 뽐내고 있는 것 같다.” 


전문성이 오히려 없어 보인다

“상대방의 수준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고객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모르고 자기 할 말만 하는 것을 보니 전문성이 오히려 없어 보인다.”

“자신이 내용을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괜히 어려운 말을 쓰는 것 같다.” 


지식의 저주에 빠져 있을 때 결국 손해 보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 배경 설명을 하지 않아 친구가 당신 말을 엉뚱하게 해석하고 그로 인해 오해가 생긴다면 누가 손해를 보는가? 자녀에게 잘 되라고 이야기를 했는 오히려 자녀가 짜증을 낸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일을 지시했는데 부하직원이 이해하지 못해 실행을 하지 못했다면 누가 피해를 보는가? 취업 면접에서 면접관에게 아주 어렵게 설명을 해서 면접관들이 전혀 이해를 못한다면 누가 손해를 보겠는가? 고객이 좋아할 줄 알고 만들었는데 고객이 이 제품을 외면한다면? 


지식의 저주에 빠진 당신은 결코 멋져 보이지 않는다. 

이전 02화 당신은 지식의 저주에 걸리지 않았다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