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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일기,,,꽁지머리,9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오는디~

by 태하

진즉 부터 머리를 길러서 묶고 다니고는

싶었는디 짧은 스포츠 머리만 하고 검은

양복만 입고 다녔던 습관이 있어서 인지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뒷 머리가 빠져서

훤한 것이 보기가 흉해 보여서 내친김에

머리를 길럿는디 요즘은 꽁지 머리를 하


고 다니는데 머리가 계속 빠지면은 아예

스님들 처럼 밀고 다니 겠다고 생각하는

나, 이구먼요~^^


가는 세월속에 어찌 할수가 없는 것 이지

만 생각 끝에 아는 미장원을 하는 지인에

뒷 꼭지 머리에 머리 문신을 하는 방법도

있다고들 하는데 상의를 했는디 아직도

답이 없지요~^^


그래도 오지 산골에서 살아 가고 있으니

그 이미지와 맞고 지인들이 어울린 다고

는 하는디 까짖것 아무려먼 어떠냐 언진

가는 다 타서 없어질 몸뎅이 인것 일진데

별것을 다 신경 쓴다고 하지요~!?


그러지 않아도 주변에 지인들이 신기가

있어 보인 다고도 하는데 사실인즉 내가

한참 뒷 골목 사업을 할때 직원들의 말을

미리 넘어서 판단을 하는 예지력이 있다


는 말도 많이 들었는디 내친김에 요즘에

잘들 나가는 사람들 처럼 산골에 암자한

채 지어서 도인이나 되어 볼까나 하고도

생각을 해보는 웃긴 넘 입니다~^^


머리 얘기 하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내가

웃기는 넘이 다고 혼자 웃어 보면서 세월

따라 변하는 몸뎅이가 아쉬움 인지 요즘

거울마저 잘 안보는 내가 머리 때문인지


아직은 다 자라지를 않은 머리를 혼자서

묶는것이 쉽지가 않은 탓인지 거울 앞에

서 한참을 씨름을 하는 것이 혹여 춘삼월

봄 바람 때문인가 매화 꽃이 피웠는지

나가보는 산골 입니다~~~


*내변산의 복사꽃피는 대소마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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