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날,

이제는 갈 때가 되어서 마음에 준비를 하라고 미리 암시를

by 태하

아직은 아침도 멀은데 선잠이 깨어나서

폰을 들고 주절 거린다고 하지만 할 말도

도 없고 화면이 어리어리하게 보이는 것

에 눈을 비비어도 보지만 그대로 인 것이

속세에 가면 안과에 가봐야겠다고 생각

을 해보는 나이지요~^^


얼마 전부터 왼쪽눈이 근질 거려 신경이

쓰이고 눈밑에 다래끼 비슷하게 돋아서

나기에 이제 노화가 되어서 그런 것 이려

니 하고 넘어갔는데 잠이 오지 않을 때면


늦은 시간까지 영상을 보는 탓인가 보다

하고 요즘은 말로만 듣는데 시력이 예전

보다는 못함이 느껴지는 것 같지요~!!


근래엔 더위를 먹었는지 꼼지락 거리는

것도 귀찮고 온종일 쉼터의 의자나 냇가

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하루를 보내기도

할 때가 하루이틀도 아닌 것을……


어쩌다 지인들과 한잔 술자리가 있을 때

면 요즘 들어서 어디가 좋지가 않다고들

하면서 심각하게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나는 웃는 소리로 이제는 갈 때가 되었다

고 준비를 하라고 미리 암시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던 나인 것을…


그래도 산골에 홀로 살면서 적적할 때면

어줍잔은 글이지만 주절거리며 수많은

님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은 더할 수 없는

낙인 것을 혹여나 눈에 이상이 생긴다면

상상하는 마음은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언제나처럼 변함없을 거라고 생각지도

않았던 내 몸뎅이이었건만 이제는 가는

세월에 고장이 생기는 것인가 보다고 하

지만 왠지 서글퍼지는 마음에 폰을덮어

버리고 새벽 산책이나 하자고 일어서는

산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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