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화장터,

죽은 시신을 도르래가 달린 철 침대 위에 올려놓고

by 태하

어린 시절 읍내의 외곽의 초입에 있던 우리

동내는 마을 이름이 오리정 이라고 불리고

동내의 뒤편에 작은 야산이 있고 그 옆에는

연꽃이 피는 방죽이 있었지요~!!


​작은 야산에는 일정 때 지었다는 중세의 성

처럼 생긴 빨간 벽돌로만 지어진 화장터가

있었는데 하늘 높이 솟아있는 굴뚝엔 화장

을 하면 나오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기

도 했었구먼요''!


​화장을 하지 않는 날이면 동내의 악동들은

화장장 철문 앞 도깨비 그림이 그려져 있는

앞에 모여 일 원짜리 오원짜리 동전으로 쌈

치기도 하고 때로는 시비가 되어서 맞짱을


붙기도 하고 그 옆에는 묘비도 없는 공동묘

지가 있는데 유월이면 삐비도 많고 유달리

독사들이 많아서 잡아서 껍질을 벗겨 구워

먹기도 한 기억이 나지요~!


​그것으로 양이 차지 않으면 방죽에 나가서

홀랑 벗어부치고 물고기나 우렁 미꾸라지

등을 잡아서 나무 꼬챙이에 꿰어서 구워서

먹는디 그 맛은 지금도 기억이 나기도 하지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요~''


​그 시절에는 화장을 잘하지 않는 때 인지

젊은 사람이 비명횡사를 하거나 어린애가

죽으면 화장을 했는데 한낮인데도 우거진

나무 탓인지 어두 컴컴하고 괴기한 복장을

한 무당이 이상한 주문을 하며 제를 지네고


​참나무 위에 죽은 시신을 도르래가 달린 철

침대에 올려놓고 불을 지피는데 온 종일을

태워도 타지 않아서 근처에는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우리는 몰래 숨어서 지켜보다

혼이 나기도 하였지요~!!


어느 날인가는 알수없는 사내들이 와서는

화장장의 녹슬은 철문을 익숙하게 열고는

아무 말없이 자루속에 타고 남은 뼛가루를

담아서 가기도 하는데 듣기로는 그시절에

문둥병 걸린 사람들의 약에 쓴다고도 하는

소문이 기억이 나지요 ~!!?


​해가지면 화장터 근처엔 알수없는 음산함

이 주위에 서려있어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

하고 밤이 되면 근처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는데 그 시절의 여름날에 무서운 수많은

얘기들이 무성했던 화장터는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현대식 아파트가

있어 그곳을 지나칠 때면 떠오르기도 하는

지난날에 추억도 생생한데 지금 그 자리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알고나 있는지 흘러간


세월속에 사라진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에

있기라도 하는 것인지 알 수없는 인생길만

같습니다 ~~~

*부안 곰소의 바다를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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