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크리에이터 선언서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단기간 목표는 모두들 쉽게 달성하지만, 장기 목표는 쉽게 달성하지 못한다. 그러나, 여기 장기 목표를 쉽게 달성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함께+환경설정'을 이용해서다. 지난 상반기에 인스타그램 캠페인으로 #66챌린지를 진행했다. 66일 동안 습관 형성을 위해 시작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셨고 각자 목표한 계획을 달성하셨다. 나 또한 세웠던 계획을 모두 달성했다.(뿌듯 뿌듯).
이번 씽큐베이션 2기 <우리는 모두 크리에이터다> 모임에서도 이 경험을 적용시켜보기로 했다. 내가 진행하는 모임은 크리에이터 협업의 극대화를 위한 '창의적 공동체'다. 크리에이터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스위트 스폿(sweet spot)-친숙하면서도 색다른 부분/ 대중의 관심을 받는 구간'을 건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곰곰이 생각했다. 우리는 12주 동안 창의적 공동체 관련 도서를 읽을 예정인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3개월 동안 자신의 스윗 스폿을 건드릴수 있을까. 자신의 분야에서 스위트 스폿을 만날 수 있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이 노트를 볼 때마다 자신의 목표가 떠오를 수 있고, 2주에 한 번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목표 상황을 공유하면서 그 목표를 꾸준히 가져가기 위한 환경 설정을 위해서. 내가 준비한 노트는 작은 무지 패스포트 노트인데, 작고 세련된 디자인에 매일 가져 다니기 좋다. 우리는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을 읽고 크리에이티브 커브의 네 가지 법칙에 대해 배웠다.
제1 법칙: 소비 / 영감의 순간을 창조하는 씨 뿌리기
제2 법칙: 모방 / 각 분야의 성공 공식 터득하기
제3 법칙: 공동체 / 프로젝트를 수행할 협력자 구하기
제4 법칙: 반복 / 친숙성과 색다름의 이상적인 배합 만들기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여기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제1 법칙 소비'파트에서 영감을 받아서, 각자 어떻게 소비를 할지 계획을 세웠다. '크리에이터로서 스윗 스폿에 닿기 위한 자신의 계획'을 다 같이 노트에 적어보고 모임 자리에서 공표했다. 모임에는 다양한 직업군이 있었다. 포토그래퍼, 배우, 디자이너 등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부터, HR, 금융, 강사 등 여러 분야에서 종사하시면서 크리에이터로 거듭나고 싶은 분들이 모였다.
여기 몇 분들의 목표를 함께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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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목표는 차차 생각하고 12주 동안 만들고 싶은 콘텐츠
하루 한 끼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진 심리 사회 이야기들을 녹여내는 맛 칼럼을 구상 구체화할 예정
입력: 한 권 지정 도서 외에 음식 책을 읽기.
좋아하는 미식 블로그들을 필사해서 입력하고
출력: 음식 일기 작성 + 1주일에 한 편씩 (입력은 매일/출력은 일주일에 한 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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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영화나 미디어를 신앙으로 해석하는 글쓰기
주제 별로 토론 자료 청년들과 토론할 자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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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리에이터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갖고 6개의 영상 만들기 (12주 동안/ 2주에 1개씩)
2. 퍼스널 브랜딩을 명확히 하기
마지막 모임에 12주 동안 퍼스널 브랜딩 방향을 설정했다고 공포할 수 있도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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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케팅하기 위해서 소제목 별로 제작 예정 (주 3회)
매일 짧더라도 일기를 썼는데, 매일 조금씩 계속 쓰기
주 1회 메시지가 있는 퀄리티 있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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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쓰는 모든 순간으로부터 영감을 기록하기.
광고 마케팅 사례 조사/분석 케이스 스터디, 짧게라도 글을 쓰자.
매일 조금이라도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
->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이 많았는데 해온 게 없었다.
조금이라도 창작물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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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포함한 매일 아침 6시에 인상 깊은 문구 5개를 노트에 적는다.
날짜/일어난 시간/ 문장 5개/ 선정 이유 적기
-> 브런치/블로그 글을 읽기
-> 하루 한편 디자인 컨셉 관련 글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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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준비하기 위한 두 가지 목표
아티스트의 감성 사이언티스트의 이성을 가진 포터그래퍼로서 글쓰기
포트폴리오 완성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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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학습 동아리를 잘 기획하고 실행하기
12주 동안 100% 출석 + 서평 유지 / 개근상 받기
다시 스페인어 공부 / 하루에 3 문장씩 공부 / 학습 방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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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4시간 / 주말 덩어리 4시간 / 독서 매주 1권 이상
서평 1개 + 브런치 글 쓰기
수시로 남는 시간에 좋은 글 콘텐츠 보는 습관 들이기
노트에서 떠오르는 생각 적기
덧 붙여서, 친한 피디님들과 함께하는 '영감 탐험대'에서도 동시에 영탐 선언식을 가졌다. 모두 모두 목표한 바 꼭 이루시길 기대하며:) #영탐뽀에버
목표를 나누면서 이 두 단어를 말씀드렸다. 최근에 읽고 있는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발췌한 부분인데,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함께 나눴다. 요새 나의 화두이기도 한 두 단어. 12주 동안 총 12개의 서평을 쓰시게 될 멤버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지금 읽은 책으로 남겨진 서평이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면, 어느 순간 퀄리티 있는 글로 탈바꿈하게 될 거라고. 더불어, 번뜩이는 순간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거울을 닦아야 한다고.
지금 읽고 있는 책 그리고 쓰고 있는 서평이 모두의 자양분으로 남게 될 거라고.
사실 최근에 한 질병에 너무 괴롭다. 바로 '백지 공포증' 때문이다. 이걸 극복하고 싶어서 온갖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뻔하지만 결론은 하나다. 매일 꾸준히 쓰는 것. 글의 반응이 좋을수록 어느 순간부턴가 부담감을 옴팡 갖게 되었다.(타고난 쫄보라 어쩔 수 없음 ㅜㅜ). 그러나, 나는 계속 써야 하고 꾸준히 잘 쓰고 싶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 쓰기로 했다. 에세이, 자기 계발, 서평 등 어떤 종류든 상관없이 쓰기로 했다. 분량과 시간을 정했는데 1시간에 1편의 글을 쓰는 것이다. 지금도 글을 쓰려고 맞춰둔 스톱워치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시간을 정해 두었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은 어쨌든 글이 한편이 나온다는 것이고, 오래 걸릴 거란 부담이 없는 것이다. 혹시 백지 공포증을 앓고 계시는 분들은 이 방법을 권한다. 과학 교양서 같은 경우는 가장 취약한 장르를 보완하고자 읽으려고 한다. 현실적으로 매주 한 권을 읽는 건 정말 불가능하기 때문에(뼈속까지 문과생...), 2주에 1권으로 정했다. 첫 책부터 두 근 반 두려움 반이다.
'우리는 모두 크리에이터다' 모임에서는 모두가 양의 축적을 경험하고, 꾸준함이 주는 복리의 누적을 누렸으면 좋겠다. 이 글을 시작으로 나의 챌린지 그리고 우리 '우리는 모두 크리에이터다' 멤버와 영감 탐험대의 챌린지는 시작되었다! 여러분, 모두 준비되었죠? 시작합니다-!
참고 <강원국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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