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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스타 May 28. 2020

항상심(恒常心)을 가진 사람들은 흔들리지 않는다

어떤 경우든 한결같은 마음



내가 존경하고 언제나 갖고 싶은 마음가짐이 있다. 항상심, 부동심, 평상심이다. 이 세가지 공통점은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는 마음이다. 내가 갖지 못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이런 마음을 갈구해왔다. 


항상심 恒常心 

명사 어떤 경우든 한결같은 마음.


평상심 平常心 

명사 일상적인 마음.


부동심 不動心

명사 마음이 외부의 충동에도 흔들리거나 움직이지 아니함.



이 단어를 배우게 된건 박웅현 CD의 강연을 보고서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중에서도 강조한 부분은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걸어가기다. 잘 나간다고 오만해하지도 않고 못한다고 뒤쳐지지 않고 그저 묵묵히 걸어가는 인생. 그것이 내가 살아가고 싶은 삶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매주, 매달 일정한 루틴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내 삶의 경계를 침범해오는 걸 최소화하고 오늘을 잘 쓰기 위한 루틴을 만든다. 항상심을 꾸준히 갖기 위한 의지다. 인생의 좋은 습관들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꾸준히 하기.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인간의 생존과 번성을 이끄는 항상성


사람은 인지적 노력으로 항상심을 갖길 원하고, 인류는 진화학적인 관점에서 항상성으로 생존과 번성을 이끌었다. 모든 생명체에는 지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항상성이 있다. 


항상성 恒常性


늘 한결같은 성질(性質). 누구에게나 다 있는 공통적(共通的)인 성품(性品). 같은 물체(物體)는 위치(位置)나 둘레의 상황(狀況)이 바뀌어도 거의 같은 크기, 꼴, 밝기 들로 지각(知覺)되는 일


항상성은 생각 없이 이루어지고 말로도 표현되지 않는 강력한 추진력이다. 또한 항상성이 작용한다는 것은 크고 작은 모든 생명체에서 생명이 지속성과 탁월함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 '탁월함'에 관해서, 항상성은 좀 더 미묘하게 작용해 제대로 인식할 수도 없다. 분명한 것은 항상성은 단순히 생존에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개체 수준으로나 종 수준으로나 생명이 후대로 이어지고 번성하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느낌의 진화> 


항상심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게 해주고, 항상심은 늘 한결같은 성질로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핵심 성질로 작용했다.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사람의 마음과 인류의 번성은 비슷한 선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앞으로 이끌어준다. 


오래 항해를 지속하기 위한 최적의 시스템



나는 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기 원할까? 요즘 나의 최고 화두는 생산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리츄얼 갖추기다. 리츄얼에 대한 집착은 몇 년 전부터 지속되었다. 사람은 유기체이고 물이라는 말을 믿는다. 그것은 인간은 뇌가소성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바뀔 수 있는 점이다. 그런 변화를 잘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일상을 지켜주는 단단한 루틴이 필요하다. 변화무쌍한 파도를 건너 항해를 하는게 유기체로서 겪어가는 변화라면, 튼튼하고 좋은 보트가 되어 무리 없이 오래 바다를 건너는 동력이 되는 게 바로 '루틴'이다. 둘은 다르면서도 서로 상호 보완을 해준다. 오래 항해를 지속하기 위한 최적의 시스템과 엔진을 갖추려고 한다. 


무엇이든 습관이 들면 어렵지 않다. 그렇게 몸과 정신을 통제 가능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최대한의 생상력을 뽑아 내고 싶다. 일상이 튼튼한 사람들은 쉽게 지치지 않는다. 여기서의 핵심은 너무  FM적인 삶을 살면서도 유연성을 잃으면 안 된다. 막사는 것과 유연한 삶은 다르다. 유연한 삶은 지금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서 변수가 들어왔을 때 슬기롭게 대처하는 태도로 만들어진다. 


일상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을 갖되 유연함을 잃지 않기



좋아하는 이다혜 작가는 책 <돈 지랄의 기쁨과 슬픔>을 소개하며 이런 문장을 썼다. 


이건 저번에 한번 언급했는데 여행 원고 쓰느라 다시 펼쳐보았다. 이번에 본 부분은 “내 여행 방식은 오늘의 나에게 꽤 잘 맞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더 먹으면 우선순위는 또 바뀔 것이다. 정답이 어디 있겠어요. 그때가 돼봐야 알죠.” 오래 버티는 방법은 유연함에 있다- 사실 유연한 사람들은 애초에 버틴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한 생각.



오래 버티는 방법은 유연함에 있다는 말. 정말 유연한 사람들은 애초에 버틴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것 처럼 보인다. 나는 애초에 이런 여유로움은 타고나지 않았지만, 유연함을 배울수는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루틴을 갖추되 유연함을 잃지 않는 것. 통제가 불가능한 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하자. 요즘은 인생이 하나의 수련처럼 느껴진다. 나를 단련해서 완전해지는 과정. 한 번에 결코 완벽해질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완전해지려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는 여정. 그런게 인생이 아닐까. 


참고 <느낌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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