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에서 소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창의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밀집도는 그렇지 않은 곳보다 여섯 배 더 혁신적이라고 한다.
그들은 '창의적 공동체'에 속하며, 창의적 공동체는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마스터 티처: 재능이나 근면의 패턴과 공식을 가르쳐주는 사람으로, 적절한 수준의 친숙성을 가진 작품을 창작하게 만들면서 부지런한 연습을 통해 기술을 연마하는 데 필요한 피드백을 준다.
2. 상충하는 협업자 : 결점이 없는 사람은 없는 법. 결점이 치명적으로 되지 않도록 하려면, 그 결함을 보완해줄 개인이나 집단을 찾아야 한다.
3. 모던 뮤즈 : 창작활동을 하다 보면 열정이 시들해질 때가 있다. 따라서 지속해서 창작 욕구를 자극하고 용기를 북돋아줄 사람이 주변에 많아야 한다. 침체기일수록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우정 어린 경쟁자를 자처하면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등을 밀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4. 유명 프로모터 : 창작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인정을 받아야 한다. 유명 프로모터는 이미 신임을 받고 있고 그 기득권을 기꺼이 나눠주려고 한다. 비주류 신인은 그들로부터 큰 혜택을 입지만, 유명 프로모터 역시 혜택의 수혜자가 된다. 이들은 서로서로에게 직/간접적으로 창의적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회사 안에서 나는 상충하는 협업자/ 모던 뮤즈에 속한다. 팀 안에서의 토론이나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편이다. 팀 안에서의 업무 갈등은 있지만 이는 팀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에 모두가 업무 갈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부적응자'로서의 역할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던 뮤즈는 다른 사람에게 용기와 창의적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동료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많은 소비와 담당 분야만큼은 머릿속에 많은 레퍼런스를 갖고 있어야, 긍정적인 영향과 올바른 방향성을 동료에게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창의적 업무는 물론 여러 비즈니스를 할 때 꼭 필요한 요소다.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에서 짐 사이먼스가 팀원들과 함께 여러 케이스 스터디를 매주 진행했다고 한다. 그만큼 성공한 분야의 사람들은 서로 공부한 부분을 나누고 서로가 서로의 모던 뮤즈가 되어 준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팀 안에서는 개인의 발전은 물론 팀의 성장을 위해 서로서로 모던 뮤즈가 되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소에 모던 뮤즈의 역할이 되기 위해 담당하고 있는 인스타/커머스 분야는 계속 레퍼런스 소비를 하고 조금 더 많이 알아보면서 그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 외에 관심 있는 커뮤니티 운영 및 구축 분야에서도 추후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해 운영 및 다른 커뮤니티 진행 사항을 파악하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창의적 공동체 4가지 유형 외에도 '슈퍼 커넥터'가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창의적 공동체에 속해 있으면 서로 알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혹은 단독적으로 일을 진행할 때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골고루 알고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되어줄 사람이 있다면 서로서로 연결이 잘 되면서 더 큰 창발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현재는 상충하는 협업자와 모던 뮤즈의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노력하고 향후에는 유명 프로모터나 마스터 티처 그리고 리버스 멘토 되어서 내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계속 배워나가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과거의 노하우와 현재의 상황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프로듀서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싶다.
우리 조직 안에서는 신박사님, 고대표님은 마스터 티처와 유명 프로모터 역할을 잘해주시고 계신다. 다른 동료 PD분들은 각각 상충하는 협업자와 모던 뮤즈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창의적 공동체' 파트를 다시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창의적 공동체는 마스터 티처와 유명 프로모터가 있다고 다 연결되지는 않는 것 같다. 성공의 방정식이 '실력 X네트워크=성공'인 것처럼, 실력이 0이라면 네트워크(마스터 티처/유명 프로모터)가 있다 하더라도 성공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 프로듀서로서 조금 더 모던 뮤즈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더 많은 공부와 소비를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참고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앨런 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