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회 Feb 08. 2023

폭스바겐 그룹 사례

(6) 제품 전략 - 서비스

전통적인 제품 개념에서는 모빌리티 서비스는 제품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지만, 미래에는 자동차는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수단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에 맞춰서 발생하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와 IT 플랫폼 기업 간의 협력, 경쟁 관계도 꽤 흥미롭습니다.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는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통한 수익을 추가로 얻고자 하는데 수단으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활용하려고 하는 반면에, IT 플랫폼 기업은 자신이 이미 구축한 플랫폼 생태계를 모빌리티 영역까지 확대하려고 합니다.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스마트폰 시장처럼 안드로이드와 애플 간의 플랫폼 진영 싸움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휴대폰 하드웨어 강자들이 하나둘씩 쓰러져 나간 것처럼 자동차 업계가 걱정하는 것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단순 하드웨어 공급자로 전락해 버리는 상황입니다. 반면에, IT 플랫폼 기업들은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서 생태계 확장을 꿈을 꾸고 있을 겁니다.

실제로도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 웨이모를 통한 자율주행차로 모빌리티 생태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애플도 애플카를 만든다는 소식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어쨌든, 폭스바겐은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몇 가지 서비스 업체를 자회사로, 조인트 벤처로 투자 또는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 정도만 설명하고 관련된 업체와 서비스만 소개하는 것으로 마치겠습니다.


ARGO: 자율 주행차를 개발하는 포드와 폭스바겐이 조인트 벤처로 만든 회사입니다. 최근 사업성 부족 이유로 문 닫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uropcar: 자동차 렌트 회사로 2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는 폭스바겐 자회사입니다.

MOIA: 승차 공유 플랫폼 회사로 폭스바겐 LCV (Light Commercial Vehicle)인 크래프터 기반의 전기차입니다. MOIA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 현재는 승차 공유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향후 목적에 따라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최종 종착점이 다른 차량 공유 서비스와 같이 완전 자율주행이기 때문입니다.

AutoAbo: 차량 구독 서비스 자회사로 최근 전략 자료에는 빠져 있습니다.


제품 전략 매트릭스
Together Strategy 2025 - Mobility Service


모빌리티 서비스, 솔루션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을 넘어서 자동차 제조 업체가 아닌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영역으로 보입니다.


모듈러 디자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모빌리티 서비스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그 생태계 내에서 자동차 하나하나가 하나의 모듈로 존재하게 됩니다. 하나의 시스템이 더 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하나의 모듈로 존재하는 모듈화의 한 종류인 셈이죠.


이전에 소개한 그림이지만, 폭스바겐에서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잘 정리한 그림이기에 다시 한번 소개드립니다.



다음 편에서는 조직 변화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살펴보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6편. 조직 및 종합

매거진의 이전글 폭스바겐 그룹 사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