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화로 읽는 재즈 이야기
재즈를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가지고 즐겨 들은 건, 대학 시절 친구가 데려간 홍대 재즈 클럽을 접한 후였습니다. 지금도 운영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술과 함께 즐기는 재즈 공연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그 친구에게 추천을 받은 재즈 책이 이번에 소개할 남무성 씨의 "재즈잇업" 시리즈였습니다. 약간 복잡하고 어둡게 생각할 수 있는 재즈의 역사를 만화로 표현한 재미있는 책입니다.
이후에 동저자의 "재즈 라이프"라는 책도 읽었습니다.
만화로 표현된 재즈 이야기는 재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흥미 곱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입문서입니다.
재즈 책은 아니지만, "페인트 잇락"에 이어서 "스윙 라이프"라는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곧바로 장바구니 담았을 정도로 기대감이 컸습니다. (스윙은 재즈의 장르 중 하나로 저도 자주 즐겨 듣는 재즈 장르 중 하나입니다.)
책 제목은 "스윙 라이프"이지만, 스윙에 대한 에세이로 책을 채우고 있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저자의 만화가 곁들여진 재즈 에세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동 저자의 다른 책보다는 만화가 아닌 글이 많은 편이지만, 오히려 저자의 진솔한 감정이 읽혀서 좋았습니다. 다른 책들처럼 책에 나오는 앨범을 찾아서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 추운 겨울에 좋은 힐링이 되지 않을까요?
대중음악평론가인 저자는 자신의 전문 지식과 생각을 글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 내용에도 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를 소개하고 있지만, 너무 부럽고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화가 아니었다면, 재즈잇업, 재즈 라이프 같은 책이 글로 나왔을 것이고, 지금처럼 쉽게 접하진 못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