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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을 읽고

마술사의 트릭, 냉철한 통찰력, 날카로운 추리력, 전직 마술사의 활약상

by 심야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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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읽은 책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양한 장르, 다양한 시리즈로 다작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다작을 하다 보니 평가가 높은 작품도, 평가가 낮은 작품도 있는 편이긴 합니다.


"블랙 쇼맨" 시리즈는 읽을 당시에는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가 내놓는 정통 추리 소설 시리즈로 추리 능력이 뛰어난 전직 할리우드 마술사 출신의 다케시라는 인물이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물론, 이후 시리즈 내 작품들이 신변잡기 적 에피소드를 묶은 단편집이라서 약간 아쉬움이 남았으나,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강렬한 빨간 표지만큼이나 재미있습니다.


사건은 다케시의 친형의 죽음으로 시작됩니다.

은퇴한 교사였던 친형의 죽음의 비밀은 나름대로의 추리 능력, 트릭을 통한 자료 수집 능력을 통해서

하나하나 밝혀가는 과정이 본 소설의 매력입니다.


능글맞아 보이지만, 냉철한 통찰을 가지고 있고,

한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고,

남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생각이 깊은 주인공 다케시의 매력 그 자체가

본소설, "블랙 쇼맨" 시리즈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두 번째 읽어도 재미있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이후 시리즈가 아쉽긴 하지만,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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