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연준 의장의 입만 쳐다볼까?

『돈의 흐름을 읽는 연준의 생각법』으로 배우는 돈의 흐름

by 심야서점

제롬 파월은 왜 우리나라 장관보다 유명할까?


『돈의 흐름을 읽는 연준의 생각법』, 거시 경제라는 거대한 톱니바퀴를 이해하는 법


우리나라 부처 장관 이름을 대보라면 아마 선뜻 대답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한국은행 총재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꽤 많죠. 더 신기한 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도, 미국 대통령도 아닌데, 그의 말 한마디에 전 세계 경제가 들썩입니다.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준(Fed)’ 의장 이야기입니다.


연준 의장은 우리나라의 한국은행 총재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그 무게감은 차원이 다릅니다. 미국 달러가 사실상의 기축통화이기 때문이죠.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면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금융과 실물 시장이 거대한 파도처럼 요동칩니다. 내 주식 계좌와 대출 이자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 사람의 결정에 영향을 받는 셈입니다.


그래서 연준의 움직임을 읽는 것은 거시 경제를 이해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이 책, 『돈의 흐름을 읽는 연준의 생각법』은 바로 그 방법을 알려주는 가장 친절한 안내서입니다.


세 개의 톱니바퀴: 실물경제, 연준, 그리고 시장


이 책은 복잡한 매크로 경제를 단 세 개의 틀로 나누어 명쾌하게 분석합니다.

실물경제 → 연준 정책 → 시장 반응


먼저, 연준이 의사결정을 할 때 어떤 ‘실물경제’ 지표를 주시하는지 알려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연준의 다음 행동을 예측할 단서를 얻게 됩니다.


그다음, 연준이 어떻게 통화 정책을 결정하고 ‘시장과 소통’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보여줍니다. 연준은 단순히 결정만 내리는 기구가 아니라, 시장의 기대를 관리하고 설득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연준의 정책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분석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단방향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피드백 루프라는 점입니다. 시장의 반응은 다시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고, 이는 또다시 연준의 다음 정책 결정으로 이어집니다. 이 거대한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동역학을 이해하는 순간, 비로소 거시 경제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TF 시대, 왜 거시 경제가 더 중요해졌을까?


개별 주식에 투자한다면 거시 경제 외에도 해당 기업의 경영, 경쟁, 시장 환경 등 공부할 것이 산더미입니다. 반면, 최근 많은 분이 투자하는 ETF는 시장 지수를 따라갑니다. 이는 곧 우리의 공부 대상이 복잡한 개별 기업에서 ‘거시 경제’라는 큰 그림으로 좁혀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물론 산업 섹터별, 시장별로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거시 경제라는 큰 틀이 머릿속에 단단히 자리 잡는다면 나머지는 응용의 문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거시 경제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인 ‘연준’의 생각법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경제 뉴스의 행간을 읽고, 돈의 흐름 뒤에 숨겨진 역학 관계를 꿰뚫어 보고 싶은 모든 분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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