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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타치는 권작가 Feb 10. 2020

현대문명의 은총과 저주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 낸 질병,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으로 집 안의 모든 시스템을 다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중에 있다는 뉴스를 본 적 있다. 손을 움직이지 않고도 말만 하면 집 안의 온도를 조절하고 티브이를 켜고 끄며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다고 했다. 신기하다는 생각도 잠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꼭 그렇게까지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내 눈에는 인간의 편리를 위한 기술이 아닌 

더 게을러지게 만드는 기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항상 계단을 이용한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있어도 언제나 계단을 통해 오르내린다. 

운전을 하지만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이면 걸어다닌다. 가끔은 운동 삼아 일부러 차를 두고 목적지까지 걸어가기도 한다. 


건강식을 좋아한다. 입 속 구석구석을 자극하는 맛있는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들보다는 자극적이지 않은 몸에 좋은 자연식단으로 매 끼니를 챙겨 먹는다. 


많이 더운 한여름이나 되게 추운 한겨울에도 에어컨이나 히터를 웬만하면 틀지 않는다. 튼다고 하더라도 끈적거리지 않을 정도로만 에어컨을 틀고 그렇게 건조하지 않을 정도로만 히터를 가동한다. 


이유는? 

현대 문명이 가져다 준 풍요로움에 물들지 않기 위해서다. 과학의 발전이 만들어낸 편리를 누리는 것을 최소화함으로써 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함이다. 


현재 우리는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다.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고 단숨에 다른 사람의 통장으로 돈을 이체할 수도 있다.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원하는 식품이나 물건이 하루 만에 집 앞에 도착한다. 


교통의 발달로 전국은 일일생활권에 접어들었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개발되면서 손과 발을 쓰지 않고도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의 삶은 분명 더 편리해졌고 살기가 좋아졌다. 


하지만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현대 문명이 마냥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대 문명의 풍요를 누리면 누릴수록 우리의 몸과 마음은 오히려 쇠퇴하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교통의 발전이 몰고 온 부작용

교통이 발달하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웬만한 거리는 다 걸어다녔다. 하지만 자동차가 개발되고 나서부터는 가까운 거리조차도 걷지 않고 차를 타고 다니게 되었고 그만큼 걸을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지하철을 탈 때도 마찬가지다.지하철 역에서 유심히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웬만해선 계단을 이용하지 않는다.


현대인들의 건강을 해치는 것중 하나가 바로 운동부족이다. 자동차와 에스컬레이터와 같은 과학이 만들어낸 고철덩어리들 때문에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버렸다. 일상 속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든지 있는데 따로 돈과 시간을 투자해 헬스장을 찾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식품산업의 발전과 건강은 반비례 관계

운동뿐만이 아니라 식습관도 마찬가지다. 현대인들이 앓는 질병의 원인 중 대부분은 음식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식습관은 중요하다. 여드름, 아토피와 같은 단순한 피부질환부터 암에 이르는 큰 질병까지 예전에는 없던 병들이다. 이 모든 게 먹거리가 풍요로워지면서부터 발병하기 시작했다.


식품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과자, 아이스크림과 같은 가공식품들이 개발되었고 식품첨가물과 발암물질이 가득한 그러한 음식들이 우리 몸을 망치고 있다. 


쌀 도정 기술의 발달 덕분에 찰지고 고슬고슬한 흰 쌀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영양분이 벼 껍질에 영양분이 제일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쌀 도정으로 벼 껍질을 다 벗겨버린 탓에 결국 우리는 영양분은 없고 당질만 가득한 하얀 쌀을 먹고 있는 것이다. 


어디 이것 뿐이겠는가. 길거리에는 24시간 먹고 즐길 거리가 넘치게 되면서 사람들은 밤을 잊은 채 먹고 마시다 보니 언제나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개인정보 도용과 사생활침해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악플로 인해 연예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으니 결코 우습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과학이 발전함으로써 전보다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현대 문명이 가져다 준 발전인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으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는 박쥐고기를 섭취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최근에는 천산갑이 중간숙주일 확률이 높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무엇이 진짜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풍요를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을 오염시켰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알 수 없는 질병이 생겨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력에 좋다거나 기침과 설사에 효능이 있다는 이유로 박쥐와 천산갑을 잡아먹는 것 역시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 낸 결과인 것이다. 

사람은 자연이 주는 혜택 없이는 살 수 없다. 물, 토양, 공기, 햇빛과 같은 것들을 자연이 베풀어주지 않는다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과학이 제 아무리 대단하다고 한들 식물의 싹 하나 틔울 수 없는 게 과학이 가진 한계이다. 


자연 없이는 사람도 존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을 오염시킨 인간의 무책임함으로 인해 발생한 병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사람은 도로를 만들거나 건물을 짓기 위해 산을 깎아내 자연을 파괴했고 돈이 되거나 건강에 좋다고 하는 거라면 뭐든 잡아먹는 탓에 수많은 동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공장시설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자동차 매연으로 인해 오존층이 파괴되었고 미세먼지를 악화시키고 있다. 


비닐, 플라스틱과 같은 제품을 무분별하게 생산하여 환경오염을 유발했고 동식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넘어서서 지금은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죽은 고래와 거북이의 뱃속에 비닐과 같은 각종 쓰레기가 가득차 있는 것은 더 이상 동물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손으로 만들어낸 물건이 언제 우리 숨통을 조여올지 모른다. 


발전도 좋지만
이제는 환경을 돌봐야 할 때

과학이 더 이상 발전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아니다. 현대 문명의 풍요를 누리지 말자는 그런 부정적인 뜻으로 말하는 것도 아니다. 성장과 발전도 좋지만 이제는 자연을 돌봐야 할 때이다. 동식물과 공생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인간에게 이롭다는 것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모든 일에는 명과 암이 있다. 지금까지는 초고속 성장이라는 좋은 점만 보며 발전해왔다면 이제는 그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을 생산하고 편안함을 안겨다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환경을 생각할 때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벌써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상황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면 욕심과 이기심을 버리고 병든 자연을 돌봐야 한다.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소를 잃게 될 지도 모른다.


명심하자.

지구는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가 잠시 빌려쓰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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