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나는 법적 나이 43세인 23세가 되었다.
2024년 1월 2일 오늘, 나는 나의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내가 기획하고 공사 감독하고 지어서 꾸민, 하늘이 보이는 스튜디오에서, 새벽 요가와 1:1 요가 수업을 스타트로 내 사업자명을 건 <파랑새의 숲> 사업(?) 아니, 인생을 새로이 시작했다.
스스로 가장 독창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요가>이다. 이것은 내가 몸으로 직접 체득한 것이기 때문에, '가장 개인적'이다. 그러면서도 기존 흘러 내려오는 가르침들에서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 , 내가 말 그대로 독창적일 수 있는 영역이다. 그래서 수업을 하면서 항상 즐겁고 자신감이 생긴다.
심리학 또한 마찬가지다. 몸으로 무언가를 체득해야만 내 것이라 여기는 나는, 심리학 또한 내 삶을 통해 체험하고 증명된 것들만 내 것으로 간주하기에 지극히 개인적이다. 그러면서도 보편적이기에, 가장 자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이번주에는 친구 요가원에서 내 삶의 전공을 살린, 심리학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제는 <기록>.
우리는 연결선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계속해서 방점을 찍는다. 마치 새해가 2023년과 2024년으로 나뉘는 것처럼. 하지만, 실제 시간은 끊김 없이 흘러가고 있고, 방점을 찍는 것은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이다. 무엇을 위해서일까? 잠깐 돌아봄일까? 잠깐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고 앞을 내다보는 숨 고르기일까.
개인의 의미는 다 다를 것이다. 그 이야기들을 듣고 펼치는 심리학 토크를 요가, 채식, 싱잉볼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 예정이다. 멋진 포토그래퍼가 그런 우리의 모습을 촬영해 줄 것이다. 우리가 미디어 프리를 즐기는 시간 동안 조용히 우리를 응시하면서.
영어 과외를 시작했다. 1:1 성인 과외와, 국제 고등학교를 꿈꾸는 형제를 맡아 일주일에 두세 번씩 강도 있는 영어 수업을 스타트한다. 아마도, 그들과 내가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영어를 내게 배우지만, 나는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전달하는 능력을 최대화시키고 , 내 열정을 다시 끓어오르게 만드는 계기가 됨으로써 서로 성장할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의 성장과 더불어, 누군가를 성장시키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바로 그때,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우리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다.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소통하고, 그들과 나는 함께 성장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 공부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재미있게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나의 성장이므로.
그렇게 예전 과거는 모두 사라진 듯했지만, 아니, 여전히 내 삶 속에 녹아 있다.
내가 이제까지 했던 것들을 버리지 않고 더욱더 심화시켜 내 남은 삶에 발전시켜 볼 것이기 때문이다.
요가, 심리학, 영어 이 세 가지가 오롯하게 내 삶에 남아 앞으로의 내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그것뿐만은 아닐 것이다.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영역들을 만나고,
그렇게 새로운 곳으로 새 순을 돋게 만드는 한 그루의 나무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방향으로 새 순을 돋아내 뻗어나갈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개나리처럼, 무성하게 새 순을 틔워 햇빛을 향해 뻗어나갈 것이다.
나의 남은 인생은,
생각보다는 행동을,
계획보다는 실천을,
걱정보다는 희망을,
후회보다는 인정을,
침울보 다는 미소를,
나이보다는 현재를,
타인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며 큰 그림의 시간은 잊고 현재 현재에 집중하여 한 발자국씩 나아갈 것이다.
독립이란, '혼자 있음'이 아니라, '혼자 서 있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독립된 개체로서 가족들과, 친구들과, 또 다른 타인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대거나 기생하는 삶이 아닌,
혼자 바로 서서, 혹여나 다른 이들에게 내가 필요할 때 지지대가 될 수 있는 존재로
그렇게, 자라날 것이다.
죽을 때까지.
#에필로그
#그여자이야기
#세아이엄마이야기
#그여자의독립이야기
#익명의그여자
#경력단절녀
#아이셋엄마
#그어떤이름이나역할보다
#내이름석자로우뚝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