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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

계획대로 되는 건 다행인 것이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 건 당연한 거다

by 마케터TK

다시 앱에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돈들어가는 일에는 평소보다 좀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예민해진 상태로 잠들다보니 알람없이도 일찍 일어나게 되는데, 오늘도 새벽부터 어드민을 이것저것 까 보다가 계획대로 되고 있는 것과 되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계획대로 되고 있지 않은 일들이 왜 안되고 있는지를 고민해보다가 답이 금방 찾아지지 않아 일손을 놓고 조금 빨리 출근을 했다. 그래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근처 단골 커피집에서 카페인 충전 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일찍 가긴 했지만 평소 문 여는 시간이었는데 준비가 늦었는지 커피를 내리는데 좀 더 걸릴 거라고 한다.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었지만 좀 부담스러운 눈치 시라
잠깐 고민하다 동네를 크게 돌아 커피점 투어를 시작했다.



천천히 적재님, 오반님, 김현철님 등을 귀에 태우고 평소 가보지 않았던 골목골목을 돌아봤다.
참 많은 카페들이 보였고 준비를 이미 마친곳도 있고 한참 오픈 준비 중인 곳도 있었다.

그중 한 곳에서 커피를 샀다.
핫플레이스에서 일한다는 감사함을 느꼈다.

다시 사무실로 발걸음을 돌렸다.
아침에 출근했을 동료 커피를 사러 다시 그 가게를 들렀다.
뜻밖에 나를 기억하고는 아침에 죄송했다며 커피와 함께 드립백을 먹어보라고 챙겨 주셨다.

아침의 짧은 에피소드를 기억해주고 챙겨 주셔서 고마웠다.



아...


불현듯
계획대로 된다는 것은

'잘한 것이 아니라 다행인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계획대로 되지 않는 건 당연한 것"

같다는 메시지가 가슴에 꽂혔다.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
잘한 것과 당연한 것이 혼재돼 있는 하루에 감사하며.

※대문 이미지:
https://www.pexels.com/photo/white-paper-with-note-669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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