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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TK Dec 16. 2017

한끼(食): 다운타우너 버거

한끼 식사로도 든든한 수제버거집

 회사가 압구정에 있다보니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과 까페를 큰 발품과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가볼수 있다. 다운타우너 버거의 경우에는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11시 30분이전에 가야 겨우 자리를 잡고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쉽게 가보질 못했다. 이번주에 온몸을 꽁꽁 싸맬 정도의 추위가 계속 되었는데, 이렇게 추운날이면 햄버거를 먹으로 오는 사람이 적지 않을까?하는 역발상의 기대로 다운타우너 버거를 갔다. 그렇게 일찍 가지 않았었는데,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기분이 절반은 먹고 들어갔다.


│이태원을 그대로 가져온것 같은 인테리어


 원래 이태원이 본점이라고 한다. 청담점은 일종의 분점인데, 이태원을 가보진 않았지만 실내는 비슷하게 꾸며놨다고 한다. 테이블, 의자, 조명들이 모던한 느낌을 준다. 실내가 크진 않아서인지 2인 또는 4인 기준의 테이블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었다. 30분 정도 앉아있었는데, 테이블당 회전율은 높은 편이었다. 그리고 오픈형 키친으로 되어 있어 테이블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패티를 굽는 모습을 보니 왠지 스타벅스에서 주문을 받아서 커피를 내리는 것 같이 분주하지만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화려한 비쥬얼과 넉넉한 양, 그리고 육즙


 더블베이컨 버거와 아보카도 버거, 그리고 갈릭버터를 시켰다.
더블베이컨은 11,800원, 아보카도는 9,300원, 갈리버터는 6,300원이었따. 콜라와 스프라이트가 2,500원하니 세명 기준으로 46,700원이 나왔다. 분명 저럼한 가격은 아닌데 비교 대상을 쉑쉑버거라고 생각해보니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닌 것 같았다.

 시그니쳐 버거인 아보카도! 패티 1개에 야채와 아보카도가 들어가 있다. 크키가 만만치 않아 먹기가 다소 힘들긴 했지만, 버거와 아보카도의 조합이 의외로 거부감이 없었다. 참깨가 들어가 있는 번은 쉑쉑버거에 비해서는 단단해서 안에 들어가 있는 패티와 야채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잡아주기까지 했다.

 그리고 더블베이컨은 패티가 2개 들어있다보니 두께가 더 두꺼웠다. 한입 베어 먹으니 입안에 패티의 육즙이 입안에 퍼져 나갔다. 굽기도 적절하고 패티의 밀도도 적절해서 한번에 많은 양을 베어먹을 필요 없이 천천이 맛을 음미할 수 있었다. 더블패티가 인상적인 맛이어서 그런지 베이컨의 향과 느낌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갈릭버터는 프랜치프라이에 갈릭버터 소스가 뿌려져있었다. 그리 특별하다고 볼 수 없는 맛이었고, 가격대비 양이 그리 많지 않았다. 햄버거 양이 워낙 푸짐해서 손이 잘 가진 않았지만, 프랜치프라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분명 적은 양이었다.

 햄버거를 담고 있는 박스가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햄버거를 감싸기에 종이 포장이 부족해서 이런직에 오픈된 형태로 서빙이 되나 싶었다. 분명 이렇게 나오는데는 비쥬얼 효과도 있었다. 먹다보니 왜 이런 종이 박스가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육즙이 계속 흘러나오다보니, 이 박스에 흘렀던 육즙이 자연스럽게 담길 수 있었다. 실용적인 목적도 있었던 것이다.


│총평 - 줄서서 먹을만 하다


 주문하고 다 먹는데까지 3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한끼를 든든하게 먹은 느낌이 들었고 지금까지 먹본 수제버거 중 Top3 안에 들만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아보카도 보다는 더블베이컨이 입에 더 맞았다. 겨울에 또 한번 강추위가 오는날에는 다시 들러 매콤한 맛의 버거를 먹어봐야 겠다.
 구글 지도를 검색해보니 토~일요일에는 12~3시, 5시~7시까지 계속 인기시간대라고 한다. 오전 11시나 오후 2시, 또는 저녁 8시에 방문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더 짧을 것 같다.

l, wㅓ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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