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케터TK Apr 15. 2018

한끼(食): 강릉 Cafe Paul&Marry 버거

치즈 폭포수 버거를 맛보다

 고백컨데, 이 햄버거를 먹기위한 목적으로 강릉을 간 건 아니었다. 강문해변 맛집을 인스타에서 검색해보니 두부집, 보쌈, 파전 등이 보였다. 그러다 눈에 띈 햄버거 사진들 속에 흡사 모짜렐라 치즈 폭포같이 떨어지는 햄버거 사진에 눈에 띄어 폴앤메리 버거 집으로 향했다.


│입구: 대기번호 70번?? 사람이 너무 많다


 점심시간을 피해보려고 11시쯤 갔더니, 대기번호가 70번이라고 한다. 예상 시간이 2시간정도라고 하는데, 먹고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게 되었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긴 하지만, 바로 앞에 해변에서 놀 공간이 많아서 해변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오랜 기다림: 시식인지 섭취인지 모를정도로 허겁지겁 먹음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2시간 30분만에 자리가 나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주문한 음식은 금방 나왔다. 감자튀김은 넉넉히 나눠 먹을만큼 푸짐하게 나왔다. 콜라나 다른 세팅이나 사이드 메뉴도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다.


 대표 버거인 베이컨 모짜렐라와 두개 버거를 더 시켰다. 인스타에서 본대로 정말 모짜렐라 치즈가 토할듯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혼자 서있기가 힘든 것 처럼 큰 키에 안드로이드를 연상하는 듯이 긴 이쑤시게가 꽃혀 있었다.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하는 고민도 잠시, 잠깐 나이프를 대니 빵, 패티, 그리고 야채들이 그냥 바로 쓰러졌다.

 결국 깔끔히 먹기는 포기하고, 나이프와 포크가 가는대로 먹기 시작했다. 먹다보니 그냥 수제버거, 샐러드, 모자렐라 치즈를 따로 먹는듯한 느낌이었다. 세가지를 동시에 먹어보려 시도했지만 버거 사이즈가 워낙 크다보니 쉽게 되진 않았다.

 그래도 역시 나온 음식은 깔끔하게 비웠다. 한참 그렇게 먹다보니 테이크아웃도 아닌데 쟁반 밑에 왜 저런 코팅된 종이를 주는지 이해가 되었다. 안그랬으면 버거가 테이블에 사방팔방으로 튀었을 것 같다.


│총평: 비범과 평범사이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성인 남자가 먹기에도 넉넉한 양에 대부분의 가격이 7~8천원대라 가격도 저렴하다.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비쥬얼부터 압도하는 즐거움이 있다. 다만 헤체하고나니 그냥 평험한 수제버거에 셀러드를 곁들여 먹는 기분이 들어서 아주 맛있다는 느낌을 주진 않았다. 먹기전에 가졌던 비범함이 1분도 안되어 평범함으로 바뀌는 기분이라고 할까?
 그것보다 2시간 이상 기다려서 먹을만한 음식인지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 그 오랜 대기시간때문에 좀 더 특별한 맛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맛이라도 만족을 줄 수 없을 듯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끼(食): 다운타우너 버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