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이벤트 후기

'23년 6월 4일 기록

지난주에 국내 최대 반려 전시회를 참여했다.

오프라인 행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를 알리기 위함이다. 누구에게 어떻게 서비스를 알릴 것인가? 는 런칭부터 지금까지 피할 수 없는 질문과 고민이다. 그런데 전시회에 참여할 정도의 고객은 우리 서비스의 핵심 고객일 가능성이 높아 누구에게? 어떻게?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서비스를 런칭하고 거의 열 번 이상 전시회를 참여했지만 많은 생각이 든다. 고객님들께 받은 격려와 질타, 그리고 경쟁사, 반려 산업 등 여기서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1. 준비 시 고려사항
 ①방문 고객에게 어떻게 서비스를 알릴 것인가
 ②현장 이벤트의 방문 트래픽을 어떻게 분산할 것인가

주로 부스 형태로 활동을 진행했다가 이번에는 X배너를 활용해서 팝업 이벤트를 열었다. 모회사 부스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기본적으로 있어서 집객은 수월한 편이었고 간단한 사은품과 함께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일 어려웠던 점은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때 옆 부스의 영업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방문 트래픽은 주로 두 가지 때문에 몰렸는데 X배너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려고 몰리는 경우와 사은품을 수령하기 위함이었다. X배너 외에 추가로 QR를 찍을 수 있는 스티커를 준비해서 QR 촬영을 위해 몰리는 인원을 분산할 수 있었다.

특히 나이, 성별 구분 없이 QR 사용을 너무나 손쉽게 잘하셨다. 코로나 기간 때 QR를 많이 써보셔서 브로셔의 설명보다도 훨씬 빠른 액션이 가능했다. 이제는 QR코드 없이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수 없을 것 같다.

#2. 이벤트 목표
  ①현장 이벤트 고객의 사용율과 잔존율을 높이자
  ②기존 사용자나 경쟁사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자

오프라인 이벤트 특성상 증정 상품만 받고 앱을 쓰지 않는 고객이 상당히 많다. 서비스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같이 온 친구, 가족의 강권으로 억지로 진행하는 사람도 보였다. 몇 번의 이벤트를 진행해 보니 이벤트에 온 사람들은 타깃고객층이 맞지만 당일 삭제 및 탈퇴 회원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잔존율은 온라인 캠페인을 통한 잔존율 대비 떨어지지는 않아서 추천인 코드를 넣어서 가입하게 해서 고객별 태깅을 넣어놓은 후 사용과 미사용 고객을 구분해서 추가적인 마케팅을 설계했다.

기존 사용자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앱 사용하시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좀 더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를 여쭤봤는데 대부분은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앱 오류를 가끔 지적하신 분도 있었다. 경쟁사 앱을 쓰고 있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해당 앱의 좋은 점도 자세히 말씀해 주셨다. 예전과는 다른 점은 마케팅 개선보다는 서비스 개선을 좀 더 진행해야 할 것 같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3. 결과 및 보완점
  ①3일간 앱다운로드와 회원가입 +700% 증가
  ②준비물의 오류로 인한 미숙한 운영

서비스 업체 3~4곳에서 꽤 큰 부스를 차리고 홍보 활동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신규 서비스 1군데만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잔존율이 낮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경기 탓에 비용 축소를 한 건지 상대적으로 회원가입 이벤트를 하기에는 더 좋은 환경이었다.

운영상 실수도 있었는데 X배너에 있는 안드로이드 앱다운로드 QR 인쇄가 잘못되어 크게 고생했다. 이 때문에 앱다운하는 스토어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고객께 해당 오류를 일일이 설명해 주느라 힘들었다. 고객이 만나는 접접은 정말 중요한데 특히 오프라인 행사 때는 즉각적인 수정도 불가하니 확인, 또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