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혼자서 모든 일을 척척해내는 사람이 멋지고 대단해 보이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모름지기 사장이라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하는 일의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알아야 하고 그걸 다 잘하는 게 사장의 미덕이라고 여겼다.
두루두루 잘 해내는 것이 곧 그 사람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나는 그동안 다 잘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던 것 같다.
하루 종일 일을 하면서도 일하는 양에 비해 성과는 적고 몸은 피곤했던 지난한 시간들이 무언가를 잘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번 책 <원씽>을 읽고 나서 깨닫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잘못하고 있었을까?
나에게 중요한 '단 하나'는 무엇인가?
<원씽>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너무나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두 마리 토끼를 쫓으면 결국 두 마리 다 놓치게 된다고 말하며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 내는 '단 하나'를 찾아 그것에 집중하고 파고들 것을 강조한다.
이런 식으로 가장 중요한 일을 최우선으로 해나가다 보면, 맨 앞에 서 있던 도미노가 뒤로 갈수록 점점 더 큰 것도 쓰러뜨릴 수 있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더 큰 목표도 연쇄적으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훌륭한 성공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원씽> p.26
저자의 말대로라면, 나는 그동안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처리하려고 해왔던 게 문제였다. 그러다 보니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일에 나의 의지와 노력을 집중적으로 사용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고 이는 투입 대비 미미한 성과를 불러일으키며 업무 효율을 떨어뜨렸던 것이다.
나에게 중요한 '단 하나'의 일을 찾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
To-do 리스트를 만들어서 많은 일을 처리하는 데 공들일 게 아니라 나의 목표와 연결된 핵심가치와 맞닿은 일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다. 다시 말해, 일의 우선순위를 발견하고 이 일에 몰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내 삶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목적의식이 없다면 그에 수반되는 일의 우선순위도 결정할 수 없다. 내가 어떤 삶을 목표로 하는지, 그 삶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 모든 것은 하나로 이어져있다. 그러니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그에 대한 나의 생각과 방향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단 하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나의 목적의식을 확고히 했다면 이제 그 목표를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 일을 이루기 위해 5년 안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1년 안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번 달에는? 그럼 이번 주에는? 당장 오늘은?
큰 목표를 정한 다음 거꾸로 내려오면서 목표를 잘게 쪼개보자. 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하는 과정을 통해 나에게 불필요한 일들을 제거하고 내가 꼭 해야 할 일들만 남겨둔다면 눈앞에 놓인 수많은 일 중에서도 나의 우선순위를 쉽게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성공은 생각의 크기에 비례한다.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지레짐작으로 자기의 목표를 정해놓을 뿐이다. 크게 성공하고 싶다면 생각의 폭도 키워야 한다.
이왕이면 크게 생각하고 목표를 잘게 쪼개자. 당장은 그 목표가 비현실적인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잘게 쪼개다 보면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긴다. 그리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그 중요한 한 가지에만 집중하자.
먼 미래를 내다보지 말고 지금 눈앞에 놓인 과제만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해내다 보면 언젠가 처음 세웠던 원대한 목표에 보다 가까워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