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용기> 브레네 브라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 보면 어느 때는 상황을, 때로는 사람을 이끌어가야 할 때가 생긴다.
리더라 하면 보편적으로 일을 하는 직장이나 어떤 조직에서의 지도자를 떠올리기 쉽겠지만 사실은 우리의 모든 생활 속에 리더는 필요하다.
가정에서도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이끌어 갈 리더 혹은 리더들이 필요하기도 하고 대인관계에서도 사람들의 관계를 원만히 조율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결국 리더는 무언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일상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사람이다.
책 <리더의 용기>에서 저자 브레네 브라운은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4가지를 언급한다.
리더는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인정할 줄 아는 취약성, 일을 하는 데 있어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할 가치관, 사람들과 함께 쌓아가야 할 신뢰,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 그것이다.
사람들은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을 때 가까워진다.
'리더가 어떻게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은 누구나 약한 면이 있고, 다만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드러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취약성이 리더의 자질이 되는지 아닌지가 결정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족함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인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며 다 함께 생산적인 방법을 떠올려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로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이는 더 이상 그 사람의 약점이 아니다. 이것은 리더의 덕목이 된다.
핵심 포인트는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 그 자체가 아니라 그래서 도달한 결론의 방향성이다.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내용으로 대화가 마무리되어야용기를 갖고 드러낸 취약성이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사람들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와 같은 중요한 방향 제시가 필수적이다.
저자는 다양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제시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혹은 기업의 가치 두 가지를 우선순위로 고려해 일을 수행할 때마다 중요한 가치와 부합하는 일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라고 했다.
실제로 책에 언급된 가치 목록을 살펴보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찾아감으로써 나의 생각과 행동이 한층 더 명확해지는 것을 느꼈고 일에 대한 가치판단을 할 때마다 무척 유용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뢰도 연결된 사람들과 오래가기 위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인데 사소한 일부터 대단한 일까지 일관적으로 진실되고 명확히 하는 태도가 신뢰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신뢰는 시간과도 결부된 문제라 하루아침에 구축할 수 없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쌓은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회복 탄력성에 대해서는 '철저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개인도 물론 그렇겠지만 조직 차원에서 실패를 경험하는 일을 '학습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다시 도전하고 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어떠한 위기에도 그것을 극복하고 꾸준히 성장해 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기도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연습은 해 본 적이 없다. 책을 읽고 나니 모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결국 비슷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경험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제목은 언뜻 이 시대의 '리더'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한다.
리더라는 포지션에 위치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역으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연하게 잘 이끌어가는 사람이 결국은 리더로 우뚝 선다고도 볼 수 있다.
<리더의 용기>를 읽으며 훌륭한 리더의 자질에 대해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하면서 실패에 대한 연습을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을 빠른 시일 내에 실천해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사업은 늘 업 앤 다운 이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떤 일이든 실패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성장의 과정으로 여긴다면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회복 탄력성을 키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