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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혜민 Jul 30. 2020

사랑의 탱크를 가득 채우자.

5가지 사랑의 언어


매사에 좀 조심하면 안 되나? 흘린 김치 국물은 누가 닦는데?


지난주 일요일 김치볶음밥을 만들다가 신랑이 나에게 내뱉은 말이다.


맞다. 나는 칠칠맞다. 어렸을 때는 털 팔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선머슴아 같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어렸을 때는 목소리까지 잘 쉬어서 허스키 보이스를 가진 나였다. 손이 많이 가는 아이였고, 나의 단짝 친구들은 그런 손 많이 가는 나를 뒷바라지해 준 친구들이었다.



신랑은 정말 꼼꼼한 사람이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행동도 한계가 오는가 보다. 주로 부부 싸움의 단골 메뉴는 뒷정리 제대로 하지 않는 나, 뒷정리하면서 잔소리하는 신랑


내가 하소연을 하자면 내가 집안일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한 집안일에 신랑의 손이 한 번 더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신랑은 집안일을 잘한다. 빨래를 어도, 설거지를 해도, 정말 깔끔하게 잘한다.


내가 내년에 신랑 더러 육아휴직을 하라고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면 신랑은 그런다. "네가 군대를 안 갔다 와서 그래. 군대 다녀오면 정리를 잘할 수밖에 없어!"

(하지만 내 남동생은 군대를 다녀왔지만, 정리를 잘하지 못한다 ㅋ)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읽고, 신랑의 사랑 제1의 언어를 알게 되었다. 그건! 봉사였다.


나는 주택에 살고 있다. 주택에 살고 있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알면 "주택에 살아서 힘들겠어요. "라고 묻지만, 나는 주택에 살아서 힘든 점이 없다. 우리 신랑이 힘든 건 맞다. 소소한 마당 정리, 주변 청소 모두 신랑의 몫이다. 신랑은 그런 봉사를 아무 말 없이 하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신랑이 그저 좋아서 그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신랑의 제1 사랑의 언어는 봉사였다.


하지만, 난 봉사를 할 때마다 "내가 이 집 파출부가! 내가 이 집 가정부가!"


이런다. 그러면 아이들이 물어본다. "엄마, 파출부가 뭐야?"


그럼, 나의 사랑 제1 언어는 무엇일까?


 인정하는 말이다.


이번 결혼기념일 즈음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난 가족 여행보다도 결혼기념일 지나고 신랑이 보낸 카톡이 가장 큰 선물이었다.


8주년 결혼기념일 신랑이 보낸 카톡



나와 신랑의 사랑의 탱크가 가득 차 있을 때는 그냥저냥 작은 일도 넘어가지만, 둘 다 힘들고 지칠 때

사랑의 탱크가 바닥이 보일 때는 서로 많이 다투었던 것 같다.



게리 채프먼, 5가지 사랑의 언어를 통해 나의 사랑 언어, 신랑의 사랑 언어를 이해하고 서로의 사랑 탱크에 지혜롭게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의 아이 사랑의 탱크에도 연료를 가득 채워 주어야겠다.



당신의 사랑, 소통되게 하라!
사랑하지만 언어가 다른 두 사람.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지 못하고 오히려 오해와 상처가 쌓인다. 심한 경우는 결별에 이르기까지 한다.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이 소통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의 5가지 언어 [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 ]
사랑의 언어를 발견하는 세 가지 방법

1. 배우자가 당신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와 정반대 되는 것이 바로 당신의 사랑의 언어일 수 있다

2. 당신이 배우자에게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당신이 사랑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일 수 있다.

3. 당신은 배우자에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는가? 그것이 바로 당신이 사랑을 느끼는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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