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가장 인상 깊은 것 같다. 요즘 나는 유튜브 채널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고, 사람과 만나 상담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겁 없이 만들었던 채널이 'Book만남'이다. 2018년 말부터 스케치북 펼쳐놓고, 내가 읽은 책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만들었다. 책도 내가 읽고 싶은 책으로 마음대로, 부모교육, 심리, 인문, 자기 계발, 재테크, 정말 내 마음대로 읽었다. 예전에는 내가 영상을 촬영하면 신랑이 편집을 해 주었다. 신랑이 편집을 하면서 나에게 해 주었던 조언들은, 별로 듣고 싶지 않았다. 편집을 내가 직접 해보기 전까지 그리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휴직을 했으니 내 유튜브는 내가 촬영도 하고, 편집도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5기부터 Handal 사이드 MYT를 하면서 20일에 10개의 영상을 찍어야 했기 때문에 평소에 내가 하던 대로 하지 못했다. 5분에서 10분 내외의 영상을 만들었다. 5분짜리 영상이지만 그것을 편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 종일이었다. 영혼이 피폐해지는 것 같았다. 하루에 하나씩 업로드해야지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나를 힘들게 했다.
내가 펼쳐놓은 일은 Handal 6기에 마케팅과 머니를 동시에 진행하고, 독서모임, 코로나로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니 과부하가 걸렸다. 열심히 노력은 하는데 특히 유튜브는 성과가 너무 낮았다.
나는 왜 이렇게 유튜브에 집착하는 걸까?
과거, 현재, 미래의 나는 동시에 존재한다. 과거의 내가 한 행동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그 일을 하고 있고, 지금의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미래에 내가 할 일이 될 것이다. 독서 모임에서 '부의 확장'을 읽으면서 미래의 나에게 내가 줄 선물은 무엇일까? 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 주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나는 나의 과거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2018년 2월쯤 네이버 블로그에 쓰던 글을 전체 공개로 쓰기 시작한 내가 있었다. 그러한 과거의 내가 있었기에, 그 자신감으로 유튜브도 찍었고, 지금은 휴직을 하고 유튜브 촬영하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는 내가 지금 있다. 미래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선물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어제 너무 힘에 부딪혀 한숨을 쉬는데 신랑이 다가와 말을 건넬 때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다. 신랑은 너무나 당황해했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그렇게 말해 주니 더 눈물이 나더라, 내가 왜. 무엇을 위해서 이러고 있는 것일까?를 고민해 보았다.
그것은 미래의 나를 위해서였다.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뭐라고 이야기할 까? 무엇에 초점을 두라고 이야기할까? 초점을 좁히자. 지금부터라도 초점을 좁혀서 나아가자.
마케팅에서 가장 강력한 개념은 소비자의 기억 속에 하나의 단어를 심고 그것을 소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