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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혜민 May 13. 2020

하루에 300원

  [Handal-마케팅 30일 간 글쓰기] - 나를 위한 투자

 나의 롤 모델 브랜드가 4P 중 추구하는 PRICE [가격] 은 나를 위한 투자!  1년 365일로 계산해 보았을 때, 300원도 안 되는 가격이다. '매월 커피 한 잔 값이면 당신도 열정 대학생!'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는 돈인 것 같다. 왜냐하면 김미경 '유튜브 대학' 은 유튜브 콘텐츠는 열정 대학생이 아니어도 유튜브 상에 올라와 있는 영상은 마음껏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부를 타켓으로 하기 때문에, 아이의 학원비로는 아까워하지 않지만, 자신에게 99,000원을 쉽게 쓸 수 없는 엄마들도 있기 때문일 테다.

 

하지만, 커뮤니티의 힘을 한 번 느껴본 사람이라면 이 금액이 절대로 많은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추구하고 있는 일들은 책과 만남은 무료로 진행하면 참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을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나에게도 오는 지인들은 상담을 무료로 받기를 원하지, 돈을 지불한다면 기꺼이 올 지는 의문이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 역시, 돈을 지불하고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간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무엇을 제공해 주어야 할까?


김미경'유튜브 대학'은 커뮤니티를 통한, 연결을 만들어 준다. 매월 커피 한 잔 값이면 열정 대학생이 될 수 있다는 이 멘트는 내가 커피 한 잔 안 사 먹고, 나를 계발하리라는 내적 동기를 불러일으킨다.


김미경 '유튜브 대학'에 감사한 것은, 이런 커뮤니티에 들어가기 위해서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은 참 감사한다. 나는 항상 재능 기부의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때때로는 이런 재능 기부의 형태가 힘이 빠지게 하기도 한다. 무료니깐, 신청한 사람들의 동기도 적극적이지 못하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돈을 좇기 위한 일은 아니지만, 나의 열정까지 무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는 속상하기도 하다. 나의 노력에 값을 매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그 가격을 받을 때 돈을 지불하는 자에게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기를 고민한다.


나의 인스타 팔로워 중에 용클 (김미경 열정 대학생들의 애칭)이 많다. 매일 영어 공부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인증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갈 수 있음이, 그런 사람들이 모일 수 있음이 부럽고, 그런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힘이 배우고 싶다. 자신의 소중한 돈을 지불하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열심히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공짜라면 공짜기 때문에 가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시간과 돈을 투자하였다면 그것에 임하는 내적 동기는 더욱 클 것이다.  나에게 돈을 지불하고 오는 사람에게 그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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