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속으로

by Tae

누구나 한번쯤 과거에 두고 온 자신을 돌아보기 마련이다.

그 시절의 나를 그리워하고, 지금의 나의 주름을 어루만지다 보면서 느끼는 사실은 영원히 과거의 나를 부둥켜 안고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언젠가는 과거의 나와 이별을 하고, 미래의 나를 위해 과거의 존재가 될 준비를 해야한다. 좋아하는 사람한테 차였건, 누군가에게 상처받았건, 어떤 영광을 누렸건, 언젠가는 그 모든 감정을 과거의 나에게 온전히 맡기고 떠날 수 밖에는 없는것이다.


다시 말해, 그 어떤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은 풍파도 언젠가는 과거의 내가 짊어져야할 짐이 되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니 현재의 나는 그 짐에 미련을 두지 말아야한다. 자식이 홀로서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하는 것 처럼, 지나간 나에겐 그 짐을 온전히 짊어질 수 있는 기회를, 현재의 나에게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보자.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건, 과거에 모든 짐을 넘기고 미래의 모든 짐을 받아내는 준비를 하는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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