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를 기록하는 법
시리즈의 처음부터 보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 "아, 나 이런 것도 했었는데, 저런 것도 했었는데"라면서
모든 것을 다 넣는 오류는 입사의 기술(1)을 보면 피할 수 있을 거다.
항상 기억하자.
입사 과정에서 필요한 이력서,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합격을 위한 전략'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세부 항목을 구성함에 있어서
몇 줄 안 되는 공간에서 나를 어필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채용 담당자는 항상 지원자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가?"를 판단하고 싶어한다.
그러려면 채용 담당자가 읽는 것만으로도 머릿 속에 구조화시킬 수 있어야 되는데,
나는 그 답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아래의 2가지라고 생각한다.
1) 숫자로 전달하는 것
2) SBI(Situation - Behavior - Impact)를 활용하는 것
SBI란?
- Situation 상황, Behavior 행동, Impact 영향을 기술하는 것
- Amazon의 성과 평가를 위해 활용되는 방식으로 특정한 상황에서의 행동과 그 행동이 어떤 영향이나 결과를 미쳤는지를 표현하는 방법
언어로 기술된 성과는 크고 작음을 구조적으로 쉽게 인지하기 어렵다.
다만 우리는 숫자를 보면 크고 작음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
잘못된 예시
- 모델 XX를 기용한 IMC 캠페인 진행 (TV, 디지털, OOH 등 매체 통합 활용)
- 주요 퍼포먼스 매체(메타,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DA/SA 광고 캠페인 운영
- 사내 각종 온드미디어 채널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통합 운영
좋은 예시
- IMC 캠페인 진행 후 Brand Awareness 200% 개선
- 페이스북 광고 최적화를 통해 ROAS(광고수익률) 50% 개선
- 네이버 블로그 운영 시 트렌드 키워드 노출 전략을 통해 월 방문자 수 30% 개선
(보안 이슈 때문에 변화율만 쓰는 것이 낫다.)
성과의 큰 폭 증가 vs 30% 성과 개선, 두 가지를 비교했을 때
언어인 한글보다 숫자가 눈에 빨리 들어온다.
그리고 곡해의 여지가 있는 한글 해석보다는 훨씬 더 명확해진다.
성과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말은 읽는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오 2배쯤 늘었나?"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오, 30% 정도 늘었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서로가 다른 상상을 하고, 나중에 서로 실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숫자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쉽고 명확하게 성과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력서는 아주 짧은 기술이 필요하지만, 포트폴리오는 이력서 대비해서 꽤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 이력서는 1장 안에 넣을 수 있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에서는 맥락(context)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추천하는 것이 SBI 구조이다.
S(Situation): 어떤 상황이었는가?
B(Behavior):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가?
I(Impact): 그 결과 어떤 성과를 냈는가?
비슷한 구조로 STAR도 있고 하지만, 거의 유사한 흐름이라고 보면 된다.
위에서 적었던 문장을 SBI 형식으로 바꿔보자.
- 네이버 블로그 운영 시 트렌드 키워드 노출 전략을 통해 월 방문자 수 30% 개선
- S: 네이버 블로그 운영 중 월 방문자 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던 상황
- B: XX tool과 OO tool을 활용하여 키워드 검색량 및 경쟁강도를 분석하고,
자사의 서비스와 저경쟁&고검색 키워드를 연결한 게시물을 테스트
- I: 기존 콘텐츠 대비 조회 수 30% 증가하여 전체 블로그 게시물 작성 방식을 변경,
월 방문자 수 30% 개선
SBI 형식은 시간 순으로 작성될 수 밖에 없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맥락을 이해하고, 성과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서류는 단순한 경력 나열이 아니라, 합격을 위한 전략적 시각이 가미된 문서라는 점을 잊지 말자.
다음 편에서는 면접 전에 만들어놔야 하는 Why 로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다음 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