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왜? 왜?
시리즈의 처음부터 보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
시리즈 내내 강조하는 이야기가 있다.
항상 기억하자.
입사 과정에서 필요한 이력서,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합격을 위한 전략'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상기하는 것 중에 하나는 "왜? 나는 이 일을 하는가?"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프로젝트에 매몰되거나 아니면 다른 목적들과 섞여서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일이 전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자주 "왜?"를 상기하며 일의 목적을 떠올리고는 한다.
서류/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서도, 인터뷰/면접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이다.
제대로 된 "왜?" 없이 던지는 말은 힘이 없다.
하나의 로직으로 정리되지 않은 문장은
앞뒤가 다르게 느껴지고,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나는 아래의 3개 질문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1) Why this industry?
2) Why this company?
3) Why me?
입사의 기술(1), (2), (3)편에서 강조했던 이야기들은 모두 위의 질문들의 답과 연관지어서 작성되어야 한다.
나는 왜 이 산업이 좋은지?
그 산업 안에서도 왜 이 회사를 선택했는지?
그 안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일관성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
왜 이 산업인가? 단순히 트렌드가 좋아서? 성장 가능성이 커 보여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내 경험/관심사, 커리어로써의 골이 이 산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케터라면 브랜드 인지도가 뚜렷하게 없는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는 마케팅을 경험하는 것이 커리어에서 중요할 수도 있고, 경쟁 강도가 덜한 산업에서 기존의 위상을 수성하는 마케팅을 경험하고 싶을 수도 있다.
나는 왜 이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게 나의 커리어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염두해두고 답을 준비해두어야 한다.
산업을 정했다면, 특정 회사를 선택한 이유도 분명해야 한다.
단순히 규모가 크거나 연봉이 높아서가 아니라,
회사가 가진 철학과 문화, 산업 안에서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나와 맞는지를 봐야 한다.
나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다.
그 분은 우리 팀 콘텐츠 마케터 인턴 지원자였는데,
왜 이 회사에 지원했는가? 라는 아주 형식적인 질문에 아주 멋진 대답을 내놨다.
나는 향후에 업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콘텐츠 마케터가 되고 싶다.
그런데 업계에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전부 조사해보니
이 회사의 팔로워가 가장 높고, engagement rate가 좋았다.
1등 회사에 좋은 사람과 노하우가 있다.
그래서 여기에서 배우고 싶었다.
이렇게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가 분명할 수록 설득력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왜 이 회사가 나를 선택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은 아래의 글로 대신하도록 하겠다.
(위 글에서는 job description과 나를 연결짓는 법에 대해서 서술했었다.)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일관되게 연결될 때, 이야기는 설득력을 갖는다.
'왜?'라는 질문을 가볍게 넘기지 말자.
제대로 정리된 '왜?'는 나를 움직이고, 또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다음 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