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파이의 골든서클
골든서클에 대한 TED 강의로 유명한 사이먼 시넥은 강연과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골든서클 (WHY -> HOW -> WHAT)이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아직 TED 영상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스터디파이를 시작하면서 현재 함께하는 동료들, 앞으로 함께하게 될 동료들, 스터디파이를 도와주시는 모든 파트너분들, 스터디파이의 모든 고객분들,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 스터디파이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해서 사이먼 시넥의 골든서클 방식을 이용해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드는 질문은 도대체 우리는 "왜" 계속 공부해야 하는가? 였습니다. 초, 중, 고 그리고 대학교까지 약 16년이란 긴 기간을 공부해왔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공부해야 한다니...
물론 어떤 분들은 정말로 배움이 즐거워서 계속 공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런 분들이 더 많아지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이유로 공부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일반 직장인 중, 월급 200만원이 안 되는 사람이 40%, 월급 300만원이 안 되는 사람은 약 70%입니다. 사람이 기본적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의/식/주가 갖춰져야 하는데, 현재 월급 수준에서 의/식/주 (특히 "주")를 갖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하고, 금전적인 고민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전과 달리 이직의 주기가 빨라지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직업이 없어지고 생겨나는 주기 또한 빨라지면서 사람들은 막연히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때는 사람들이 돈을 아껴야 미래를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절약에 관련된 콘텐츠/방송들이 유행했었지만, 결국 아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걸 깨달은 사람들은 돈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더욱더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암호화폐 열풍, 부동산 열풍, 돈을 빨리 벌기 위한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자주 보이는 것들이 이런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이 돈을 더 벌기 위해서는, 이직/승진/취업/투잡/재테크와 같은 방법들이 있고, 모두가 알고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을 실행하기 위한 지식/지혜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초/중/고/대학교 16년간 교육을 받아왔지만, 실무에서 사용할만한 지식/지혜에 대한 학습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항상 취업난이라고 말하고, 실제로도 취업난이지만, 기업에서는 항상 구인난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결국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실제 구직자들의 역량이 일치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교육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게 한다.
스터디파이에서는 교육을 통해 이런 불균형을 없애고,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많은 교육서비스들이 교육을 통해서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하고 있는데, 스터디파이는 공부를 끝까지 하게 도와줌으로써 실질적인 실력 향상이 이뤄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스터디파이를 통해서, 스터디 참여자가 새로운 역량을 쌓아서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도 있고, 스터디를 진행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투잡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는 플랫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좋은 콘텐츠를 큐레이션 하는 사람,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 좋은 답변을 해주는 사람, 좋은 사람을 채용하고 싶은 기업, 스터디파이 구성원 등 모두가 스터디파이를 통해서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사람들이 공부를 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오프라인 교육기관(학원, 대학교, 대학원 등)에 가서 공부한다.
2) 온라인에서 인터넷 강의 혹은 무료 자료들을 통해서 스스로 학습한다.
두 가지 방법은 각각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 큰돈을 내고, 정해진 시간/스케줄에 맞춰서 공부해야 하는 만큼, 온라인보다 끝까지 공부할 확률이 높다.
- 학습하면서 궁금한 부분을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 강사/멘토가 있다.
- 비싼 교육비
- 정해진 시간에 매번 정해진 장소를 가야 하기 때문에, 수강에 제약이 많음
(서울에 살고 있지 않거나, 출장/야근이 잦은 직장인들 등의 경우 참여가 어려움)
-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다.
- 저렴한 혹은 무료인 비용
- 혼자 끝까지 공부하기가 정말 너무나도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도 온라인으로 끝까지 학습하는 사람의 비율은 5%가 채 되지 않습니다.)
스터디파이는 온라인,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만 살릴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온라인을 통해서만 학습이 이루어져서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참여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과 유사한 시스템 (정해진 시간, 체계적인 커리큘럼, 주간 과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학습, 내가 모르는 부분을 알려줄 수 있는 강사/멘토, 스터디를 완주했을 때 주어지는 보상 등)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끝까지 학습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방식을 통해서, 평균 55%의 사람들이 스터디파이와 함께 끝까지 학습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에 온라인에서 끝까지 공부하는 비율(4%)을 약 14배가량 향상한 것입니다.
스터디파이의 온라인 스터디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1) 초대받은 슬랙 메신저내 참여 그룹 채널에 가입(슬랙이란?)
2) 하루 평균 30분~1시간 정도의 학습 분량을 스스로 학습 (하루에 몰아서 학습하는 것도 가능)
3) 학습하면서 궁금한 내용을 스터디코치/함께 학습하는 분들에게 수시로 질문
4) 주간 과제 제출
5) 온라인 스터디 참여 (참여 메뉴얼)
6) 완주시 참여금액의 일부 환급
위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그룹 학습 - 혼자 학습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학습할 경우, 완주율이 16배 올라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2. 의지를 사는 것 - 공부는 다이어트와 유사합니다. 돈을 내지 않고 무료로 끝까지 할 수 있으시다면, 스터디파이가 필요 없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극히 소수일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를 포함한 인간의 의지는 나약하기 때문에, "돈"이라는 명확한 장치를 통해서 본인의 의지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3. 데드라인 효과 - 주간 과제를 정해진 시간까지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벼락치기로라도 과제 제출을 위해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학생 시절을 떠올려보시거나, 스스로 학습할 때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 시험을 신청하거나, 다른 사람과 내기를 하신 적이 있다면, 이 효과가 얼마나 강력한지 아실 것입니다.
4. 플립러닝 방식 - 스스로 학습한 후에, 궁금한 내용 위주로 스터디코치 및 다른 참여자들과 학습을 하면서, 본인의 속도에 맞게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5. 명확한 동기부여 - 성인이 되고 나서, 내가 무엇인가를 해냈다. 성취했다 라는 감정을 느끼기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운동 혹은 학원에서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환급해준다는 문구가 있지만, 보통 이런 환급시스템의 경우, 환급률이 5%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신청했다가 좌절감만 맛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터디파이에서는 실제로 50% 이상의 분들이 환급을 받으면서, "돈"이라는 명확한 보상과 함께, "성취감"을 얻도록 도와드립니다.
6. 스터디코치의 부담을 낮춘 방식 - 스터디파이에서 스터디코치는, 외부에서 강연하는 것처럼 본인이 스스로 모든 자료를 백지에서 만들고, 오프라인에서 혼자 몇 시간 동안 강의해야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스터디코치는 온라인에 무료 혹은 유료로 공개된 좋은 학습 콘텐츠를 큐레이션 하고, 스터디 참여자들이 그 콘텐츠들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적절한 과제/질문을 만듭니다. 그리고, 온라인 스터디 시간 혹은 수시로 참여자들이 궁금한 내용에 대해서 답변해주면서, 참여자들의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런 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서울에 있지 않은 분들도 스터디를 진행하실 수 있으며(현재 외국에서 진행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는걸 부담스러워했던 분들도 스터디코치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스터디파이에서는 현재 블록체인, 머신러닝,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과 같은 IT 관련 스터디, UX 디자인 문제 해결과 같은 디자인 스터디,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같은 재테크 스터디로 약 20여 개의 스터디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연말까지 1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스터디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단편 장르소설 쓰기 같은 스터디부터, 외국어 스터디, 특정 실무기술에 대한 북클럽까지 폭넓은 주제로 확장을 생각하고 있으며 글로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진행되는 스터디들도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최근 Y-combinator에서 진행하는 Startup School 2018에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 곳의 학습방식이 스터디파이와 거의 같아서 매우 놀랐었습니다.
(매주 영상 강의 학습, 주간 업데이트 제출, 특정 그룹에 속해있으며, 매주 정해진 시간에 멘토와 오피스 아워 진행, 끝까지 완주한 기업 중 일부에게 $10,000 현금 보상).
여러 해 동안, 교육을 진행해온 Startup School에서도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는 건 분명히 어느 정도 이런 방식이 잘 동작한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현재 방식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Startup School 2018 2주 차에 트위치의 공동창업자인 Michael Seibel 이 Pivot과 Iteration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는 대목이 있는데, 그는
해결하려는 문제가 바뀌지 않았다면, Iteration 하고 있는 것이다.
해결하려는 문제가 바뀌어야만 Pivot이다.
라고 정의했습니다. 스터디파이는 "교육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게 한다"는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앞으로 끊임없이 Iteration 해나갈 것이며, 미래에는 각자가 본인에게 개인화된 방식으로 끝까지 학습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스터디파이와 어느 형태 로건(스터디 진행자, 스터디 참여자, 콘텐츠 파트너, 세일즈 파트너, 미래 동료, 에반젤리스트, 등) 함께 하고 싶은 분들 중에, 저와 더 얘기하기를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taewoo@studypie.co로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P.S.1. 스터디파이에 대해서 더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하세요.
P.S.2, 스터디파이는 아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명은 아그놈 - 전설의 포켓몬, 의지의 신)
1) 공부를 파이처럼 먹기 쉽게 잘라놨다
2) 집에서 파이 먹으면서 이동하지 말고 편하게 공부해라
3) 공부도 파이 먹는 것처럼 즐거울 수 있다
*제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면 블로그에 올라오지 않는 글을 포함하여, 더 빠르게 모든 글에 대해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