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비친 달빛이
아스팔트 위로 흘러내린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을 걸어도
오늘따라 낯선 그림자들이
내 발걸음을 따라온다
귀뚜라미 소리에 실려
어제의 기억이 스며드는데
가로등 불빛 아래
시간은 천천히 녹아내린다
달빛은 여전히
내 어깨를 비추고
멀리서 들려오는
기차 소리에 실려
어둠은 깊어지고
밤은 조용히
나를 품어 안는다
주로 시를 쓰고,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