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흐르듯, 구름은 떠나고
빈자리는 저녁의 빛 속에 묻혀간다
길게 뻗은 그림자, 묵은 풀냄새 속에서
내 마음은 여전히 너를 부르고 있다
산 아래 들꽃, 그 구수한 향기처럼
우리도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낀다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 별빛은 쏟아지듯
희망 한 줌을 가슴에 담고 또 걸어본다
바람결에 너의 웃음 소리가
흔들리며, 여기 저기 스며들면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 속에서
다시 너를 부른다, 그리움은 지지 않는다
그리움은 쉬지 않고,
여전히 나를 끌어당기며
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