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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야상곡

by 아무개


떨리는 기타 선율이

도시의 밤거리를 적시고

우리들의 이야기는

별이 되어 흩어진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수만 개의 불빛처럼

각자의 방에서 울리는

서로 다른 고독의 멜로디


젊은 영혼들의 떨림이

하나의 진동이 되어

밤하늘을 수놓을 때

우리는 같은 곡조로 울었다


시간은 악보가 되어

청춘의 희망과 불안을

음표로 새기고

밤은 그것을 연주한다


떨리는 손끝으로

쓰고 또 지우던 가사처럼

우리의 나날은

서로를 위로하는 노래가 되어


깊어가는 도시의 어둠 속으로

퍼져나가는 청춘의 화음

눈물과 웃음이 뒤섞인

우리들만의 야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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