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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엽시계 Mar 22. 2022

창작 동화 "내 친구 끼끼"

동화책 아기 돌고래


어느 바닷가 어촌 마을에 정국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정국이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마음 착한 어린이지요.


정국이 부모님은 사라호 때풍 때 바다에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정국이는 태풍을 아주 싫어했어요.

바람이 많이 부는 어느 날 정국이는 바닷가 높은 언덕에 그 바람을 향해 돌을 던지며 외쳤어요.

"사라호! 미워~~"


언덕에서 내려온 정국이는 집을 향해 걸어갔어요.


집으로 가던 중 해변가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물체가 보였어요.

"어? 저게 뭐야?


정국이가 그 움직이는 물체를 향해 걸어갔는데 도착해서 보니..

세상에! 그곳에는 아기 돌고래가 힘들어하며 움직이고 있었어요.


"어? 아기 돌고래잖아?" "아기 돌고래야 너 여기에 왜 있어? 엄마는 어디 있어?"

아기 돌고래를 본 정국이는 아기 돌고래가 너무 불쌍했어요.


정국이는 아기 돌고래를 들어 올리며 말했답니다.

"아기 돌고래야 내가 우리 집에 데려가서 맛있는 것도 주고 치료해 줄게"


정국이는 아기 돌고래를 안고 집으로 가다 마을 이장 아저씨를 만났어요.

이장 아저씨는 "어? 새끼 돌고래잖아. 이 돌고래 어디서 났어?"라고 물었어요.

정국이는 사실대로 말을 했지요.


이장 아저씨는 "어린아이가 하기 힘드니까 내가 바다로 돌려보내마."면서 아기 돌고래를 가져갔어요.

정국이는 주기 싫었지만 마을 아저씨가 달라고 하니 줄 수밖에 없었어요.


집에 온 정국이는 할아버지한테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니 할아버지는

"우리 정국이가 오늘 착한 일을 했구나" 칭찬해주셔서 정국이는 기분이 아주 좋았답니다


다음 날 정국이는 아기 돌고래를 보려고 이장 아저씨 집에 갔다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장 아저씨가 아기 돌고래를 동물원에 판다는 이야기를 다른 아저씨와 몰래 하는 걸 들은 거지요.


정국이는 자기가 구해준 아기 돌고래가 동물원에 팔린다는 이야기에 아기 돌고래를 구해주기로 마음먹었어요.


이장 아저씨 집에 살금살금 몰래 걸어 들어간 정국이는 마당 물통에 있는 아기 돌고래를 들어 바다를 향해 뛰었어요.


정국이가 아기 돌고래를 안고 뛰는데,

앗! 큰일 났어요. 이장 아저씨가 저 뒤에서 쫓아오고 있는 거예요.


정국이는 정말 죽을힘을 다해 뛰어서 바닷가에 도착했어요.

아기 돌고래를 바다에 던지며 "아기 돌고래야 잘 가!" 인사를 했어요.


그런 착한 정국이의 마음을 알았는지 갑자기 파도가 밀려 들어와 아기 돌고래를 데려갔어요.

정국이는 이장 아저씨한테 정말 많이 혼났지만 정말 기분 좋았어요.


며칠 뒤 정국이는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자신의 쪽배를 타고 바다 놀이터로 나갔어요.


"아기 돌고래는 엄마를 만났나?" 궁금해하고 있을 때였어요.


정국이 쪽배 앞 바닷물에서 거품이 올라오더니 무언가가 올라오는 거였지요.

"주아악" 물소리와 함께 아기 돌고래와 어른 돌고래가 나타났어요.


정국이는 "와! 너 그 아기 돌고래구나? 옆에 큰 고래는 너의 엄마니?" 물었어요.

아기 돌고래와 엄마 돌고래는 정국이의 말을 알아 들었는지 "끼끼 끼끼~ " 소리를 내며 대답했어요.


엄마 돌고래가 입에 물고 있던 것을 정국이 한테 주었어요.

그건 바로 바다에서 자라는 산호초였어요.


정국이가 말했어요.

"이거 나한테 주는 선물이야? 고마워 돌고래야!"


그리고 엄마 돌고래와 아기 돌고래는 돌아갔어요.

정국이는 집에 돌아가 할아버지께 오늘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고 산호초를 드렸어요.

할아버지는 언제나처럼 자상하게 웃으시며 정국이를 칭찬해주셨지요.


그 뒤로 몇 달의 시간이 흘렀어요.

정국이가 자신의 쪽배를 타고 바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때 갑자기 돌고래가 나타났어요.

"어? 너 그 아기 돌고래니?" "와! 이젠 엄마 돌고래만 컸구나"

그래요! 그 아기 돌고래가 이제 자기 엄마 돌고래만큼 자라서 정국이를 찾아온 거예요.,


그 뒤로 정국이가 바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때면 언제나 돌고래가 나타나 정국이랑 둘이 즐겁게 놀았어요.

정국이는 돌고래와 같이 헤엄도 치고 등에 타 놀기도 했어요.


정국이가 물어볼 때마다 "끼끼끼~" 대답을 하는 돌고래에게 "끼끼"라는 이름도 지어줬어요.


끼끼는 정국이에게 항상 산호초를 물어다 줬어요.

끼끼가 가져다준 산호초를 할아버지는 시장에 팔아 정국이 통장에 모아 두셨어요.


그런데 이장 아저씨가 정국이가 끼끼와 만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장 아저씨는 꼭 끼끼를 잡아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어느 날 정국이자신의 놀이터에서 끼끼랑 즐겁게 놀고 있을 때였어요.

갑자기 뒤에서 큰 소리가 들렸어요.

아! 이장 아저씨가 끼끼를 잡기 위해 큰 배를 타고 온 거예요.

그 배는 상어나 고래를 잡는 큰 화살이 달린 배였어요.


정국이는 외쳤어요. "끼끼야! 빨리 도망가"

끼끼는 얼른 물속으로 달아났어요.


큰 배에서 화살이 도망치는 끼끼를 향해 날아갔어요.

아! 어떡해요 큰 화살이 끼끼 등에 맞았어요.


끼끼는 "끼아악! 비명을 질렀고 피를 흘리면서 몸부림쳤어요.

화살의 줄이 끼끼를 끌어당기고 있어요.


정국이는 끼를 향해 소리쳤어요.

"끼끼야 힘을 내 절대 지면 안돼"


끼끼는 힘들게 몸부림을 계속 쳤고 결국 화살이 끼끼 등에서 빠졌어요.

끼끼는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그대로 멀리 도망을 쳤어요.


정국이는 기뻐서 소리쳤어요. "와! 끼끼 만세!~ "

그리고 끼끼가 도망친 곳을 향해 외쳤어요. "끼끼야 이제 오면 안 돼. 오지 마"


이장 아저씨는 돌아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 뒤로 한 달의 시간이 더 지나갔어요.

정국이는 끼끼가 보고 싶어 끼끼를 처음 만난 바닷가 근처 언덕에서 바다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정국이는 근처의 나무 뒤에서 이장 아저씨가 숨어 있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마도 정국이가 끼끼를 만나는 걸 확인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정국이는 바다를 향해 소리 질렀어요.

"끼끼야 오면 안 돼. 나도 너 많이 보고 싶어 하지만 오면 안 돼"

"난 나중에 어른이 되면 꼭 큰 배 선장님이 될 거야"

"그때 내가 꼭 너를 찾아갈 거니까 그때 우리 다시 즐겁게 놀자"

그러고는 정국이는 집으로 걸어갔어요.


정국이가 떠난 그 언덕 밑에 있는 낮은 바닷물 속에 끼끼가 있었어요.

정국이가 보고 싶어 그곳에서 산호초를 입에 문 채 정국이를 기다렸던 것이에요.


정국이의 말을 들은 끼끼는 울면서 말했어요.

"아냐 아냐 나중은 싫어 지금 보고 싶어!"

"너한테 주려고 이렇게 큰 산호초도 물어왔는데..."


그렇게 울면서 끼끼는 자기의 집을 향해 헤엄쳐 갔어요.

언젠가 어른이 되어 자신을 찾아 올 정국이를 상상하면서요.


제목에는 제 창작 동화라고 붙였지만 제 창작 동화는 아닙니다.

제가 어린 시절인 1980년대 초에 출간된 김기백 화백님의 어린이 만화책 "내 친구 끼끼"입니다.


당시에 너무 감동 있게 본 만화책이었고 아저씨가 된 지금도 늘 기억에 나 제 나름대로 어린이 동화책 형식으로 각색해 보았습니다.


실제 내용은 더 길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일부 내용은 줄였습니다.


주인공 아이 이름은 "국"이 입니다.

제 아내가 BTS를 좋아해 제가 임의로 정국이로 기재했습니다.


원작 권리자는 김기백 화백님이시며 동화책 각색 권리인정 해주시면 저는 만족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주로 문학 작품을 읽게 되지만 때로는 순수했던 아이 시절의 만화나 동화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내용은 충실치 않지만 부디 아이들 동화라 생각하시고 가볍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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