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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그모어 Jun 27. 2024

INSPIRATION

사입에 끼친 감흥

어느새 ‘블록코어룩(BLOKECORE-LOOK)’이 국내에서도 정착되면서 각종 스포츠 유니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만연하게 볼 수 있는 찐 블록코어룩은 프로야구팬들 아닐까 싶어요. 저저번 주말에 야구장 근처 한 카페를 갔는데, 기아 타이거즈 팬들이 하나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등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더라고요. 무신경하게 툭 걸친 분들도 계시고, 자신의 기존 아이템에 잘 붙도록 신경 써서 착용한 분들도 계시고. 꽤 흥미로운 구경이었습니다.


이런 블록코어룩 인기에 발맞춰 저도 갖고픈 유니폼이 하나 생겼는데요. 바로 미국 프로하키팀인 ‘뉴욕 레인저스‘.


NEW YORK RANGERS AWAY JERSEY


양심고백하자면, 솔직히 하키에 대해 단 1도 모릅니다. 그저 하키 선수하면 몸싸움이 심한 스포츠이다 보니 피지컬이 정말 좋아야 하고, 심지어 진짜 1:1로 주먹싸움을 해도 된다는 룰이 있어서 입안의 이가 1~2개씩 나간 선수들의 모습이 어렵지 않게 그려진다는 정도?


이렇게 하키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이 뉴욕 레인저스 유니폼만큼은 꼭 갖고 싶다는 마음이 모락모락 피어났는데요. 이유가 왜일까 생각해 보면, 일단 심미적으로 색감 조화가 참 좋습니다. 파랑, 빨강, 하양. 우리나라의 태극기나 미국의 성조기, 프랑스의 삼색기만 봐도 모두 들어가는 세 가지 색이죠. 그만큼 공식적으로 검증되어 만연한 색 조합이란 얘기겠죠.


그러나 그것을 차치하더라도 분명히 제가 어디선가 영감을 받은 그 무엇이 있을 겁니다. 그것을 스스로 찬찬히 뜯어보니 답이 어렴풋이 나왔습니다. 그 내용을 살포시 공유드려봅니다.





FRIENDS


세상에 딱 하나의 TV프로그램만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저는 단연코 시트콤 '프렌즈(FRIENDS)'를 고를 것입니다. 이 시리즈가 인기 있다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익히 알고 있었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본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영어회화 교양 수업에서였어요. 보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6명의 주요 캐릭터들을 모두 좋아하지만, 제가 처음 꽂힌 건 조이(배우 ‘맷 르블랑’)였습니다. 바보 같고 엉뚱하지만, 잘생긴 외모에 하는 짓도 귀여웠죠. 그래서 엄청난 바람둥이로 나옵니다. 음식도 엄청 좋아해서 시즌이 지날수록 실제 배우가 살도 오르고 하지만, 시즌1 때 조이의 모습을 보면 정말 빼어난 미남입니다.



시즌1 에피소드 4를 보면 조이, 챈들러, 로스 남자 3인방이 하키 경기를 보러 갑니다. 그때 조이가 입고 있던 유니폼이 다름 아닌 뉴욕 레인저스 어웨이 유니폼. 프렌즈의 배경이 뉴욕인 만큼 이는 어찌 보면 당연지사겠죠. 조이는 맥주와 나쵸칩을 곁들이며 스포츠 경기를 보는 미국 남자의 전형이거든요. 그가 소화해 낸 블록코어룩이 참으로 멋스럽게 잘 어울립니다.





Aimé Leon Dore


Aimé Leon Dore(에메레온도르). 2014년도에 론칭된 이 브랜드는 힙합과 농구를 베이스로 가져가는 뉴욕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명에 프랑스어가 들어가서 그런지 우아한 느낌마저 있어요.(새삼 브랜드명이 참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이 브랜드를 떠올릴 때면 ‘미끈한 스트리트 브랜드’ 란 문구가 떠오르는 것 같아요.


에메레온도르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그들이 제작한 에메레온도르 상품뿐만 아니라 ‘ART'라는 메뉴에 자신들에게 영감을 준 빈티지 오브제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중 2022년 2월에 드롭한 아이템들 가운데, 바로 이 제품이 있었어요. 뉴욕 레인저스 홈 유니폼. 145달러에 판매되었었고, 현재는 당연히 품절입니다.



하키 유니폼 안에 그레이 후드 티셔츠를 레이어드하고 베이지 치노팬츠를 매칭. 폴로 랄프로렌의 새빨간 테디베어 머플러와 에메레온도르 파란 비니까지. ‘빈티지 아이템을 활용하는 방식이 역시나 남다르다.’ 꽤 감명받았던 룩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이 아이템에 손이 절로 갔던 것 같아요. 뉴욕 레인저스 유니폼 모티브로 제작된 X-GIRL x CHAMPION 여성용 저지입니다.



확실히 파란색이 배경인 홈 유니폼보다는 하얀색이 배경인 어웨이 유니폼이 여름엔 더 시원해 보여 제격이죠.



X-GIRL(엑스걸)은 스트리트 웨어가 남성만의 전유물이 아닌 여성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입니다. 일본 패션 유통사 ‘비즈(B's)’를 통해 일본에도 1995년 진출하였는데, 그 인기가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아이템은 CHAMPION(챔피온)과 콜라보한 아이템으로서 소장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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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뭐든 안 그러겠냐만은) 알게 모르게 제가 사입을 진행함에 있어서도 제가 보고 감흥 받은 것들이 꽤나 영향을 끼치는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더 훌륭하고 멋진 것들을 더 많이 접하며 제 안목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한번 해보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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