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재의 반성
한 살 한 살 나이가 더해질수록
건강에는 점점 더 자신이 없어진다.
주변에서도 그걸 알아챘는지
“건강이 최곱니다. 건강 챙겨가며 일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아무리 바빠도 건강검진만큼은 놓치지 않고
꼭 챙겨서 하려 한다.
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건강검진을 받을 때 왜 그리 긴장이 되는지.
간호사가 배에 젤 같은 걸 바르고
초음파 영상을 확인하는데,
잠깐잠깐 멈추며 뭔가 유심히 확인한다.
“어? 뭐가 있나?”
섬뜩 놀란다.
그러다 그냥 넘어가 안심하고 있는데,
어라?
간호사가 아까 멈췄던 자리로 다시 돌아가
초음파를 대고 유심히 확인한다.
그것도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말이다.
“어? 진짜 뭐가 있나?”
아~ 정말 불안하게 왜 그러는 거야?
에효~ 건강검진을 받는 나의 모습이 많이 우습다.
주변에 몸의 어딘가가 고장이 생겨
고생하는 또래 친구들이 늘고 있다.
오래 쓰다 보면 고장이 나는 것이
세상의 당연한 이치지만.
대체 불가능한 하나뿐인 내 몸.
그간 너무 막썼다는 생각도 들고.
이제부터라도 많이,
아주 많이 아끼고 아껴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