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거울 속 새파란 하늘

나의 시속 이미지는 거울이다. 나를 비추지 않고 배경을 비춘다

by 아주작은행성
김동률 - 점프

1.

팀장에 대한 책을 읽었다. 생각의 폭이 조금은 넓어졌다. 신념과 관념을 가지게 되는 일이다. 말하자면 철학이 생기는 과정이다. 삶에서 어떠한 일에 대한 철학이 생기는 것은 삶을 조금 더 윤택하게 만든다. 더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싶게 만들고 책임감과 의무감도 생기게된다. 일의 연속성과 지속성이 늘어나고 회복탄력성과 목적성이 생긴다. 가정도 잘하고 싶다. 요즘들어 잘하고 싶어지는 일이 많다. 딴생각일지라도 말이다.

2.

민음사에서 폭포열기와 재와 사랑의 미래에 대한 후기를 말하는 영상을 봤다. 얼음산이 폭포가 되어 마음을 여는 과정이란다. 시인의 삶의 태도에서 보게 되는 과정들이 어쩌면 시를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의 여생과 기록을 보며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나의 마음이 움직이고 삶에 대한 철학이 생기는 일.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일을 사랑하게 되는 시간들이 늘어나는 것. 수동에서 능동으로,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게 되는 것. 움직임.


3.

나의 시속 이미지는 거울이다. 거울이지만 나를 비추지 않고 배경을 비춘다. 다른 것들의 집합체. 내가 바라본 것들의 총체가 나다.


창 밖에 하늘이 맑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