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의 퇴사는 예정되어 있던 건지도 모르겠다.
가끔씩 우주가 보고싶은 이유
잠이 오지 않아 책을 읽었다. 목표를 정해주는 책 하나, 수면법 책 하나, 글쓰기 책 하나.
사람이 욕망을 가지게 되면, 어떠한 소망을 가지게 되면 영화 캐리비안해적에 등장하는 소망의 나침반 같은 게 생긴다. 목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주섬주섬 목표를 가지게 되는 책을 골랐다. 잠을 잘 자고 싶어 수면법 책을 골랐고, 요즘 너무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글쓰기 책을 골랐다.
아무 생각 없이 책을 보다보면 글감이 떠오른다. 책이 던지는 질문과 문장을 보며 골돌이 내면의 말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생각과 지난 일이 떠오른다.
한달 전 나의 욕망은 우주를 보고 싶은 욕망이었다. 조용한 곳에 있고 싶었고, 아무도 없는 곳에 가고 싶었다. 가끔씩 내 글에 우주에 대한 소재가 나오는 건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나의 퇴사는 예정되어 있던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