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받지 않는 화법 4가지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미움받지는 말자.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조직생활'이라는 것을 평생에 걸쳐서 해야 한다. 조직이라는 것이 거창한게 아니다. 사회를 이루는 최소 단위인 가정도 조직이다. 이런 말이 있다. "인사만 잘해도 굶어죽을 일은 없다"
회사를 예로 들어보자. 업무적으로 특출나지 못해도, 동료들과 잘 지내고 조직생활을 기가막히게 해낸다면
회사는 웬만해선 그를 버리지 않는다. 조직은 결국 그와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이다. 반면, 업무적으로 완벽하고 매번 훌륭한 실적을 쌓는 사람일지라도 동료들과 척지고, 매사에 부정적이고 조직생활에 부정적으로 임한다면 그는 회사에서 롱런하기 힘들다.
이토록 사람을 굶어죽지 않게 하고, 회사에서 롱런하게 만드는 조직생활의 힘. 그것은 바로 '말'에서 나온다. 평생에 걸쳐 조직생활을 한 것도 아니고, 누굴 가르칠 입장은 더더욱 아니지만, 살아오며 느낀 '사랑받진 못해도 미움받지 않게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1. 고운말을 한다.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마초' 혹은 '터프가이' 등의 말을 거들먹거리며 욕 혹은 거친말을 입에 달고 다는 사람이 있다. 이거 하난 장담할 수 있다. '저 사람은 입이 너무 거칠어서 싫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저 사람은 말을 너무 예쁘게 해서 싫어' 라고 말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친하면 친할수록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가 친한 친구에게 말을 험하게 해서 친구가 날 떠난적은 없지만, 타인이 나와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나에게 막말을 한 후 내가 절연한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다.
사람의 언행은 세월이 흐를수록 얼굴에 고스란히 묻어난다고 한다. 나중에 늙어서 얼굴들기 부끄러운 지경이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고운말을 쓰는게 생활화 되어야 한다.
2.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한다
침묵이 어색한 사이가 있고 침묵도 자연스러운 사이가 있다. 전자는 흔하며 후자는 흔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해야한다. 어려울 것 같은가? 하나도 어렵지 않다. 예를 한번 들어보자면,
A : 어우, 오늘 날씨가 너무 춥네요
B : 진짜 너무 추워요. 그래서 전 롱패딩을 구매해보려고 해요. 요새 어떤 브랜드가 유명하죠?
A : 어우, 오늘 날씨가 너무 춥네요
B : 그거야 겨울이니까요.
어떤 대답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드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라고 생각한다.
3. 0.1초라도 망설여지는 말은 하지 않는다
대화를 하다보면 '이 상황에 이 말을 해도 될까?' 라는 생각이 번개같이 떠오를때가 있다.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경조사, 1초라도 망설여지면 안가는게 맞고, 부조 금액도 1초라도 망설여지면 5만원 하는게 맞다." 말도 마찬가지다. 이 상황에 이 말을 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이미 말을 함으로서 잃을게 있을지 모른다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다.
말을 뱉기 전에 순간적으로 망설여지는 내용이 있다면, 경험상 그냥 말하지 않는것이 좋다. 침묵은 금이다 라는 말, 나이가 들면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한번 내뱉어진 말은 결코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
4. 상황과 상대방에 맞게 말한다
'A동네? 그 동네는 영 별로인데. 거기 집값이 오를 것 같진 않아' 라는 말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잘못된 말은 아니다. 의견을 말하는게 잘못은 아니니까.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최악의 말이 되기도 한다. 부동산 스터디라던가, 일상적인 대화에서 저런 이야기가 나왔다면 상관없다. 근데 결혼을 앞둔 사람이 청첩장을 주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신혼집을 A동네로 구했다고 말했을때 저런 말이 튀어나온다면 분위기가 어떻게 될까.
믿기지 않겠지만 필자가 직접 겪은 일이다. 결혼을 했고 A동네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는데, 그 면전에 대고 '헐? 거기? 왜 하필... 거긴 좀 그런데' 라고 말하는 저의는 도대체 무엇일까. '역시 그렇죠?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엊그제 집을 샀지만 팔고 다른 동네로 알아봐야겠어요.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라고 말할줄 알았던 건가?
나는 충분히 심사숙고를 거쳐 보금자리를 선택했고, 아주 만족하며 거주하고 있다. 이미 확정난 일이고, 되돌릴 수 없이 결정 된 일이라면 그냥 잘살아라 하고 축하해주면 될 일이다. 마음같아선 '그렇게 말씀하시는 근거가 뭐죠?' 라며 정색하고 조목조목 따지고 싶었지만, 술자리 전체 분위기가 망가질까봐 그냥 웃어넘겼다.
나오는대로, 생각대로 내뱉지 말고 대화의 흐름과 상대방의 상황을 고려, 배려하면서 서로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광고 영업 일을 하면서 말 한마디, 태도 한번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단 영업 뿐만이 아니라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사랑받지는 못하더라도 미운받지는 않아야 할 것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