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 이거 제대로 춤바람났네?
남녀가 짝을 지어 추는 춤에 대해서 아무래도 좋지않은 인식이 있다는 점을 마냥 부정할 수는 없다. 중년의 불륜 하면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춤바람"이다. 나는 이 취미가 너무 좋아서 지인들에게 추천을 많이했다. 그들은 웃음지으며 "임마 이거 제대로 춤바람났네. 예쁜 여자(괜찮은 남자) 있냐 거기?" 라고 대답하고는 했다.
춤바람이라는 단어 자체가 상당히 부정적이다. 당장 네이버에 춤바람을 검색하면 난리다. 춤바람난 아내.. 이혼해야 할까요? 부터 시작해서 아버지의 춤바람... 그리고 불륜 여성을 집에 들였습니다...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등등.
아무튼 이렇게 계모임, 산악회와 더불어 중년 불륜하면 떠오르는게 "춤", 그 중에서도 커플 댄스인 것 같다. 혹시나 지나가던 스윙댄서가 보면 기분나쁠수도 있겠지만, 스윙댄스 판에서 썩 좋지못한 연애담이 들리는 것도 사실이긴하다. 이를테면 A랑 사귀다가 헤어졌는데 B랑 사귀고, 그러다가 C랑 결혼했는데 A/B/C 모두가 서로 아는 사이라던가...
어쩔수 없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젊은 남녀가 스킨십을 하며 신나게 춤을 추는데 어찌 마음이 싹트지 않으랴. 그리고 솔직히 연애를 목적으로 춤을 시작하는 사람도 정말 많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오히려 칭찬해주고 싶다. 다 큰 어른이 이성을 만나기 위해 종교시설이든 동호회든 운동이든 노력하는게 맞으니까.
하지만 선후 관계가 바뀌어서는 안된다. 춤이라는 것을 오직 연애할 목적만 생각하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춤을 위한 스킨십에 사심이 느껴지거나, 정신 못차리고 여기저기 들이대며 물을 흐리는 행위를 해서는 절대 안되겠다.
스윙댄스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취미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장담할 수 있다. 진짜 제대로 이 취미에 빠져들고 몰입하게 되면 진짜 말 그대로 춤친놈처럼 일상을 보내게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생일날 이른 점심을 먹고 정오에 춤추러 빠에 가서 자정이 넘어 나온 적이 있었다. 물론 12시간 내리 춤만 춘건 아니고 두 시간짜리 특강 듣고 잠시 쉬다가 세 시간짜리 팀 연습에 참여하고, 저녁먹고 두시간 짜리 정규 강습을 듣고 남은 시간 소셜 댄스를 즐긴거긴 하지만.
그야 말로 춤바람이다. 이 글을 접하는 당신도 파트너 댄스라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 연재할 에피소드를 쭉 읽으며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고 한번 스윙댄스에 관심가져보시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