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나는 식사를 시작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입소자들은 꽤 시간이 지나도 식사를 마치지 않고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옆 좌석에 앉아 식사하는 입소자에게 물어보니 여기에서는 식사를 천천히 하는 것이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천천히 식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평소에 나는 식사를 빨리하는 편이어서 식사를 이미 마쳤지만 다른 입소자들의 식사하는 모습을 조금 더 지켜보고 싶었다.
“빨리 드셨네요. 천천히 드시면 좋겠어요. 여기 계신 분들은 뉴스타트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먹는 것도 천천히 먹도록 노력하지요”
머리숱이 적지만 피부가 좋은 중년의 남자가 옆에 다가와 말을 걸었다.
“저도 잘 몰랐는데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어요. 유명해 박사님 강의를 듣고 알게 되었지요. 오전과 저녁에 하는 박사님 강의를 들어 보세요. 이곳에서는 현미채식 식단으로 자연식 식단을 추구하고 있고 적당한 운동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우리의 면역력을 강화하지요. 물도 하루에 2리터 정도 마시는 것을 권유하고 있어요”
그 중년의 남자는 내가 뉴스타트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머뭇거림 없이 말했다. 그는 자신도 뉴스타트에 대해 잘 몰랐으나 박사님 강의를 들으면 알 수 있으니 박사님 강의시간에 참석해 집중해 들어 보라고 하였다. 아침 식사시간이 끝난 후 2시간이 경과하자 1층 안내데스크에 있던 남성 청년은 건물 전체를 돌아다니며 박사님 강의 시작 시간이 되었으니 지하 1층 강의실로 모여 달라고 돌아다녔다. 강의실은 아침 식사를 마쳤던 방의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내와 나는 아침 식사 후에 유명해 박사라는 분이 강의실에서 건강강의를 한다는 말에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졌다. 봉사자들이 강의실 입구에서 자리를 안내해 주고 있었다. 분위기는 마치 교회 부흥회랄까. 하지만 난치병 환자들이 많아서인지 엄숙한 분위기도 느껴졌다.
“뉴스타트 해보세요. 뉴스타트 해보세요.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뉴스타트 해보세요”
강의실에 들어가니 마이크를 잡고 진행하는 중년 여자가 앞에서 입소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마치 노래는 교회 찬송가 노래 중 일부 곡의 가사를 수정하여 만든 것 같았다. 또한 노래를 부를 때 봉사자들 여러 명이 앞에 나와서 손으로 율동을 하고 있었다. 나는 뉴스타트를 해보면 놀라운 일이 생긴다는데 어떤 일이 생긴다는 건지 궁금하였다.
잠시 후 강단 옆에 있는 대형 TV 모니터가 켜지더니 70대로 보이는 여자가 TV 모니터 화면 속에 나타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뉴스타트 하기 전후의 본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간증인데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뉴스타트 생활을 통해 회복했다는 이야기였다. 유명해 박사의 뉴스타트 강의를 듣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니 놀랍게도 회복될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