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미국 간식이던 대만 간식이 있다?!

쫀득쫀득 당 충전에 안성맞춤

by 조혜미

살다 보면 유난히 단 게 당기는 시기가 있다. 그럴 때 먹기 좋은 간식이 있다. 바로 대만의 유명 간식 쉐화빙(雪花餅, 설화병)이다. 쉐화빙은 쉐Q빙(雪Q餅, 설Q병)이나 쉐화수(雪花酥)라고도 불리는 쫀득쫀득한 식감의 간식이다. 눈으로만 봐서는 딱딱해 보일 수도 있지만, 막상 씹어 보면 마치 캐러멜처럼 부드럽다. 대만에서는 쫀득함을 표현할 때 영어 알파벳 Q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QQ 한 간식'이라는 형태로 표현한다. 따라서 눈처럼 하얀 마시멜로가 들어가 '쉐(雪, 눈)'와 과자 혹은 전병을 가리킬 때 쓰는 '빙(餅)'이 결합되어 쉐화빙을 쉐Q빙이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쉐화빙은 미국 간식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정확히는 미국과 캐나다의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에서 유래됐다. 캠프파이어에 솜사탕과 초콜릿을 살짝 녹인 뒤 통밀로 만든 얇은 비스킷 두 조각 사이에 끼워 만든 과자가 1920년에 처음 탄생했다. 당시에는 'Graham Cracker Sandwich'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1925년 이후 신문과 잡지에 레시피가 공개됐고, 1938년에는 여름 캠프 출판물에 등장했다.


1956년에 이 간식이 스모어(S'more)라는 이름으로 한 출판물에 수록되었다. 참고로 스모어는 'some more'의 약자다. 이 기록에는 가운데에 마시멜로와 절반이 녹은 초코바가 통밀 비스킷 두 개 사이에 끼워져 있는 것이라고 소개되었다. 1958년 이후 이 스모어가 서서히 퍼져나갔으며, 대만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한 제빵사가 마시멜로에 말린 과일과 견과류 등 다양한 현지 식재료를 더하며 개량했다.


현재는 오리지널, 딸기, 크랜베리, 망고, 유자, 흑당 버블티, 포도, 고구마 등 다양한 맛의 쉐화빙이 존재한다. 저렴하고 구하기도 쉬워 대만에서 기념품으로 구입하기 좋으며, 한국에서도 설화병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아 쉽게 맛볼 수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하고 씹는 맛을 느끼고 싶을 때 먹으면 딱 좋은 간식이니, 좋아하는 맛으로 골라 맛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