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도 선물하기도 간편 그 자체
대만에는 '~수'라는 간식이 정말 많다. 대표적으로는 펑리수가 있다. 이번에 이야기할 것은 사각 육면체 모양을 가진 팡콰이수(方塊酥)다. 팡콰이수에서 팡콰이는 사각형 혹은 육면체 물체라는 뜻으로, 과자의 모양을 따서 그대로 이름을 붙인 직관적인 이름이다. 보통 '~수'라는 이름이 붙은 간식들은 부드럽기 마련인데, 팡콰이수만은 바삭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대만에서는 유명한 선물용 간식이기도 하다.
팡콰이수의 탄생설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설은 1956년 대만의 남서부에 위치한 자이(嘉義)시에서 탄생한 과자라는 것이다. 자이에서 퇴역 군인 탕창파(黨長發) 씨가 만들었다. 그는 급여가 만족스럽지 않아 부업을 하고 있었다. 중국 북방 지역의 라오빙(烙餅)과 남방 지역의 수빙(酥餅)을 합쳐서 원형이던 것을 개량을 거쳐 사각형 과자로 만들었다. 납작한 반죽은 최대 243겹이나 쌓았다고 한다. 사각형이 휴대하기도 좋고 보관해 두기도 좋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름도 자연스럽게 팡콰이수가 되었다. 그리고 탕창파 씨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에 은혜라는 뜻을 가진 '언뎬(恩典)'이라는 가게를 1971년에 열어 팡콰이수를 판매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1979년, 다이다커(戴大可) 씨가 양씨 성의 사부에게 쥐안춘(眷村) 지역의 사오빙(燒餅) 굽기 기술을 배운 후 팡콰이수가 탄생했다는 설이다. 자이 민궈루(民國路)에서 탄생했다. 민궈루는 면요리 거리라는 뜻의 몐스제(麵食街)라고도 불렸으며, 이곳에 위치한 가게 이름은 라오양 팡콰이수(老楊方塊酥)인데, 사부에게 감사를 표하는 마음에 그의 성을 딴 가게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양 사부에게 기술을 배운 후 더욱 바삭하고 보존이 쉬운 형태로 개량했다고 한다.
팡콰이수는 밀가루, 크림, 라드유, 깨와 설탕으로 만들어진다. 마치 패스트리처럼 여러 겹이 겹겹이 쌓여 있어 바삭하면서도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2002년에는 천수이볜 전 총통이 팡콰이수를 국빈 만찬의 간식으로 선정하여 해외에서 온 손님들에게 선물했다고도 한다. 그만큼 대만에서 입지가 있는 간식이니 대만에서 부담 없이 사 먹어 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