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6 토로하다 제 12장
첫 휴가에서 복귀했고, 새로운 생활관에 누워 폰 연등 덕분에 글을 끄적이고 있다.
대학생 때부터, 아니 훨씬 전부터 꼭 부모님과 떨어져야 하는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괜히 스스로 미운털을 박는다.
‘시간 더 같이 많이 보낼걸.. 피곤하다고 말하지 말걸’
이번 휴가 때도 똑같았다. 항상 사랑만 주시고 배려 넘치는 우리 엄마 아빠가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걸 알지만 툴툴거렸다.
항상 헤어짐에 가까워질 때, 헤어진 이후에야 내 마음을 표현한다. 이런 내 모습이 싫고 부모님을 웃게 해드리고 싶어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일상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것에 그치지 말자. 내가 깨달았음을 상대방도 깨닫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