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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와 절벽

2023.05.13 토로하다 제 7장

by 토로

비교라 함은 나보다 나은 사람을 올려다볼 수 있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비교는 절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굳게 믿어온 사실이고 비교하며 내 앞으로 뻗은 길만을 보고 달려 나갈 자신이 있다.


그러나, 추억은 누군가 그리고 그 누군가와 함께 보낸 시간을 그리워하며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 차라리 추억이 내 발목을 잡는 무거운 추라면 질질 끌면서라도 걸어갈 수 있겠지만, 지금 나에게 다가온 추억은 그 향기가 너무 달콤해서 그런지 뒤돌아 쫒게 된다.


그래서 다짐했다. 길을 끊어낸다.


앞 뒤로 길게 펼쳐진 고속도로 사이 어딘가에 내가 서있는 건 분명하다.

그게 정 중앙이 아닐지라도, 앞으로 나아갈 길이 훨씬 많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나는 내 뒷 길을 끊어냈다. 잘 포장된 도로가 아닌 울퉁불퉁 절벽은 뭔가 싫은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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