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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열매가 함유된 오가든 아니 호가든

#1-3 유로2020과 함께한 맥주들 - 호가든

by 태희킷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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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맥주/위트비어

*ABV : 4.9%

*국가 : 벨기에/한국

*구매정보 : CU, 4캔에 만원

캔에 표기된대로 맥주의 2/3을 잔에 따라내고 캔을 2~3번 회전시켜 남은 맥주에 거품을 낸 다음 잔을 마저 채웠어요. 모든 맥주의 전용잔을 보유하면 가장 좋겠지만 못해도 밀맥주 전용잔은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남겨진 효모없이 탈탈탈 털어먹을 수 있으니까요.

부담스러운 단 맛보다는 상큼한 향이 지배적인데 오렌지 껍질이랑 고수 열매가 들어가서래요. 고수라는 글자보고 갸우뚱했는데 우리가 쌀국수 집에서 먹는건 고수 잎이고 호가든에는 들어가는 건 고수의 열매인데 고수 열매는 잎이랑 다르게 레몬이나 라임향과 가깝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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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이 강하지 않아 목넘김이 무척 부드러워요. 삼키고 나면 끝에 사알짝 비릿한 맛이 남는데 저는 그게 약간 비오는 날 나는 특유의 향 같아서 나쁘지 않았어요.


호가든은 오비맥주를 통해 일부 국내 생산이 되고 있어서 '오가든'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오가든'과 '호가든'에 맛 차이가 있다고 해서 논란이 일기도 했어요. 언젠가 진짜 호가든을 맛보면 비교해보고 싶어요.


에일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이정도 향이면 거슬림이 아니라 개성으로 느껴져요. 맥주의 맛 자체에 개성이 있다보니 맛과 향이 강한 안주보다는 비교적 담백한 맛의 안주랑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의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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