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_1 지금은 콜라보 시대 - 메로나에 이슬
파맛 씨리얼, 곱창맛 감자칩, 껌맛 맥주... 이색적인 콜라보 제품들이 등장해도 이제 놀랍지 않아요. 이쯤되면 코로나 시대가 아닌 콜라보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해요.
집에 올 땐 메로나를 입에 물고 오는 편이고 꽤나 충성심 강한 민초단으로 살아왔으며 우유에는 미국 씨리얼 보다 죠리퐁을 말아먹는 게 익숙한 저에겐 우려보단 기대가 컸던 콜라보 제품들을 소개할까 해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파격적으로 등장한 제품에 대한 평가가 과연 위대한 도전이 될지, 의아한 기행이 될지 궁금해져요.
*종류 : 리큐르
*ABV : 12%
*국가 : 한국
*구매정보 : 세븐일레븐 1,800원
메로나 + 소주 + 사이다라는 간단한 레시피로 스크류키스와 함께 소주 칵테일계를 평정했던 메로나주. 제조와 설거지의 번거로움을 동시에 덜어낼 수 있는 메로나에 이슬이 드디어 탄생했어요.
병을 개봉하자마자 찐한 아이스크림 향이 올라와요. 이건 손에 쥔 메로나가 반쯤 녹아 흘러내렸을 때 나는 향이에요. 가벼운 긴장감을 가지고 한 모금 넘겨봤어요.
첫 맛부터 바로 메로나의 존재감이 상당히 느껴져요. 소주에 메로나 시럽이 코팅된 느낌인데 이게 요묘하게 괜찮아요. 조금은 끈적한 단 맛을 예상했는데 그런 느낌은 없어요.
시작은 단맛이었으나 끝에서 살짝 소주 맛이 치고 나오는데 목을 넘길 때 가볍게 느껴지는 약간의 산미 덕분에 자칫 질릴 수 있는 단맛을 잘 살린 것 같아요.
원래 리큐르 자체를 즐기셨던 분들께는 괜찮겠지만 리뷰들을 보면 꽤나 달다는 평가들이 많아서 소주를 조금 섞어서 비율을 조절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작년에 등장한 아이셔에 이슬은 꽤나 호평을 받았던 것 같은데 메로나에 이슬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저의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