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아직 식탁까지 닿지 않았다.
커피포트 끓는 소리, 토스트 굽는 냄새.
말없이 준비되는 아침은,
하루 중 가장 많은 감정을 담고 있다.
나는 프라이팬에 계란을 올렸다.
기름이 지글지글 튀는 소리에 마음이 잠시 깨어났다.
그가 식탁에 앉아 조용히 말했다.
“오늘은 입맛이 없네.”
나는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입맛 없어도 먹어야지. 살아야 하니까.”
그는 조용히 웃었다.
“밥 먹는 건 습관인데,
가끔은 의지처럼 느껴져.”
“살기 위한 행동이니까.”
나는 계란 프라이를 접시에 올렸다.
짧은 침묵이 흘렀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고,
반쯤 식은 계란을 조금씩 베어물었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만,
이 시간이 이상하게 위로 같았다.
“누군가 같이 밥 차려주는 아침은,
어딘가 따뜻해.”
그가 말했다.
나는 대답 대신,
샐러드 하나를 더 꺼내 식탁에 올렸다.
말은 적었지만,
우리는 분명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나누
고 있었다."따뜻하진 않아도 다정한아침.
그걸 함께 먹는다는 건, 아무 일 없던 아침
이, 사실은 우리가 제일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